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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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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7 15:44 · 팟캐스트

LG전자, 폐가전서 희토류 캔다…연 1.6톤 회수

기후부·E순환거버넌스와 시범사업 착수탈자 기술로 영구자석 분리하고 재활용인공지능(AI) 기술 접목해 회수율도 높여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냉장고 하나를 버린다고 상상해봅시다. 수거 기사가 가져가고, 어딘가에서 분해되고, 철은 철대로, 구리는 구리대로 분류됩니다. 그 안에 희토류가 들어 있다는 건 대부분 모릅니다. 사실 냉장고와 에어컨 안에는 컴프레서라는 부품이 있거든요. 모터를 돌리는 핵심 부품인데, 그 안에 희토류 영구자석이 들어 있습니다. 전기차 모터에도, 산업용 기계에도 쓰이는 소재예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이걸 꺼낼 방법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자력이 너무 강해서요. 강한 자석은 그냥 떼어낼 수가 없습니다. 기존 방식은 열을 엄청나게 가해서 분리하는 거였어요. 문제는 그 과정에서 자석 자체가 손상되거나 안전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었죠. 그래서 결국 구리 같은 일부 금속만 회수하고, 자석은 그냥 고철과 함께 처리됐습니다. 희토류가 든 채로요. LG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방법은 다릅니다. 열 대신 자기장을 씁니다. 자기장으로 자석의 자력을 먼저 없애버리는 거예요. 자력이 사라지면 분리가 쉬워지니까, 고온 공정 없이도 안전하게 떼어낼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비전 AI 기술을 더해서, 폐컴프레서의 형태를 인식하고 자석 위치를 찾아 최적 공정을 자동으로 적용하는 방식이죠. 제품마다 컴프레서 구조가 다르다는 게 이 지점에서 중요합니다. 냉장고 브랜드도 다르고, 연식도 다르고, 설계도 다 달라요. 사람이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AI가 그 다양성을 처리하는 역할을 맡은 거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희토류라는 단어는 자원 안보 맥락에서 꽤 자주 들립니다. 중국 의존도, 공급망 불안, 핵심광물 확보 경쟁 — 이런 이야기들이요. 그런데 정작 이미 우리 집 냉장고 안에 있는 것부터 회수가 안 됐다는 건,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이기도 합니다. 새로 캐러 가기 전에, 이미 쓴 것부터 다시 쓰는 게 맞는 순서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이번 시범사업의 목표는 연간 폐가전 약 사만 대에서 영구자석 일점 육 톤을 회수하는 겁니다. 이게 많은 건지 적은 건지, 그게 전체 폐기량에서 얼마나 되는지는 이번 기사에 나오지 않습니다. 시범사업이니까 앞으로 어떻게 확장할지도 아직 모르고요. 다만 한 가지는 남습니다. 재활용이라는 말이 철이나 구리에서 멈추지 않아도 된다는 것. 버려지는 것 안에 아직 꺼내지 못한 것들이 더 있을 수 있다는 것.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