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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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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7 16:01 · 팟캐스트

SKS PE, ‘변압기 제조사’ 성진종합전기 550억 프리IPO 투자 [시그널]

지분 40% 쥔 2대 주주 등극CB·RCPS 섞어 하방 막고3년 내 IPO로 엑시트 목표美 거점 확보, 초고압 진출 ‘강점’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클라호마시티에 있는 한 공장에서, 한국 업체 직원들이 변압기를 조립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 인수한 공장이에요. 국내 중소 변압기 회사가 미국 현지에 생산거점을 갖게 된 거죠. 그리고 올해 여름, 이 회사에 오백오십억 원짜리 투자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성진종합전기라는 회사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1989년에 설립된 배전 변압기 업체입니다. 국내에서 이름이 크게 알려진 회사는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이 회사를 둘러싼 상황이 꽤 흥미롭거든요. 미국에서 변압기가 모자랍니다.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고 있고, 낡은 전력망을 교체해야 하는 시기가 겹쳤어요. 수요는 급하게 늘었는데 공급은 그걸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죠. 이게 성진종합전기한테는 기회가 됐어요. 매출의 약 60%가 지금 미국에서 나오거든요. SKS프라이빗에쿼티, 줄여서 SKS PE라는 사모펀드가 이 회사에 베팅하기로 했습니다. 전환사채와 상환전환우선주를 섞어서 총 오백오십억 원을 넣는 구조예요. 투자금을 전부 보통주로 바꾸면 지분 약 40%를 갖는 2대주주가 됩니다. 목표는 3년 안에 상장해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고요. 여기서 잠깐 멈추게 되는 지점이 있어요. 보통 이런 뉴스를 들으면 '투자자가 좋은 회사를 알아봤구나' 정도로 지나치기 쉬운데, 저는 구조 쪽이 좀 걸렸어요. 상장 의무 기간을 4년으로 정했고, 1년만 연장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달았어요. 그리고 회사가 고의로 상장 의무를 어기면 이자율이 훌쩍 뛰는 조건도 붙었고요. IPO 주관사 선정과 공모가도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건 투자자 입장에서 꽤 촘촘하게 짠 안전장치예요. 거꾸로 보면, 회사 입장에서는 상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일정을 지켜야 하는 압박이기도 하죠. 한 가지 더 눈에 띄는 게 있어요. 이 회사가 지금 준비 중인 게 있거든요. 경기 화성에 팔천삼백 평 부지를 확보해서 초고압 변압기 생산라인을 짓고 있어요. 약 이백이십억 원을 들이는 공사입니다. 지금 만드는 중압 변압기보다 수익성이 훨씬 크다고 해요. 그런데 이게 아직 완성된 게 아니에요. 내년 시험생산이 목표고, 기술이전도 협의 중이라고 표현했어요. 지금은 가능성의 단계거든요. 그 가능성을 어디까지 기업가치에 반영할 수 있느냐가, 이 투자의 핵심 도박인 셈이죠. 마음에 걸리는 건 그거예요. 성진종합전기는 지금 두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해요. 미국 시장에서 매출을 계속 키우면서, 동시에 초고압 변압기라는 새 사업을 띄워야 하고, 그 사이에 상장 일정도 맞춰야 합니다. 세 가지가 다 맞아떨어져야 투자자도, 회사도 원하는 그림이 나오거든요. 변압기 판매단가가 미국에서는 국내보다 최대 세 배까지 높다고 해요. 그리고 한 번 승인한 공급사는 좀처럼 바꾸지 않는 게 미국 전력회사의 특성이라고 하고요. 지금 현지 일곱 곳의 벤더풀에 올라 있고, 세 곳과 추가 협의 중이라고 나와 있어요. 이게 지금 이 회사의 강점이자, 이 투자가 성립하는 이유입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른다면 이거예요. 미국 변압기 부족은 단기 이슈가 아니에요. AI 인프라 투자와 노후 전력망 교체가 맞물린 구조적인 흐름이고, 현지 공장을 가진 국내 중소업체가 그 수혜권에 들어와 있다는 거죠. 이 회사가 그 기회를 실제 기업가치로 바꿀 수 있을지는, 앞으로 몇 년이 답을 줄 거예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