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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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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7 15:56 · 팟캐스트

노브랜드 버거, 일부 메뉴 가격 인상…평균 2.5%↑

버거 22종 100~400원 ↑사이드 100~200원 올라28일부터 인상가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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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500원짜리 버거가 있었습니다.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그 가격은 좀 특별한 숫자였거든요. 음료도 없이, 버거 하나에 이천오백 원. 그게 노브랜드 버거 '어메이징 불고기'였습니다. 그 버거가 이달 이십팔일부터 이천칠백 원이 됩니다. 이백 원 오른 거죠. 이 숫자만 보면 별것 아닌 것 같기도 해요.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차이니까요. 그런데 이 이백 원이 왜 뉴스가 됐는지, 잠깐 생각해보고 싶었어요. 노브랜드 버거는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가성비 버거'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브랜드 이름 자체가 그 철학을 담고 있죠. 그러니까 이 브랜드에서의 가격 인상은 단순히 원가 조정이 아니라, 정체성에 가까운 문제가 되는 거예요. 회사 측은 원재료비, 물류비, 제반 비용이 계속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자체적으로 흡수해왔다는 말도 덧붙였어요. 지난해 사월에 한 번 올리고, 약 일 년 사 개월 만에 또 조정이 들어간 겁니다. 버티고 버티다 올렸다는 뉘앙스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버텼다'는 게 사실이라면, 그사이 가맹점주들은 어떤 상황이었을까. 원가는 오르는데 가격은 못 올리고. 회사 발표문에도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 여건'이라는 표현이 나오거든요. 소비자 부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회사도 알고 있는 거겠죠. 이번 인상은 버거 단품과 세트 이십이 종이 대상입니다. 사이드 메뉴와 음료 이십팔 종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했어요. 올리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더 많은 구성이긴 합니다. 그런데 버거 값이 오르면, 세트를 시키는 사람도 그 영향을 받죠. 뒤집어 생각해보면 이런 면도 있어요. 사실 이 가격대를 지금까지 유지해온 게 어떻게 보면 더 특이한 일이었을 수 있거든요. 식재료, 인건비, 배달 인프라 — 뭐 하나 내려간 게 없는 시기에, 이천오백 원짜리 버거를 팔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요. 남는 질문은 이거예요. 가성비 브랜드가 가격을 올릴 때, 우리는 무엇을 잃는 걸까요. 싸게 먹을 수 있다는 선택지 하나를 잃는 건지, 아니면 원래 그 가격이 지속 가능하지 않았던 건지. 정답은 모르겠어요. 다만 이 질문을 한 번 안고 가시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 이천오백 원짜리 버거는 이천칠백 원이 됩니다. 이백 원의 차이지만, 그 브랜드가 지켜온 것의 무게는 이백 원보다 클 수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