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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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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7 21:19 · 팟캐스트

[단독]‘하닉 1주 하한가’ 재발 막는다…NXT, 시가 단일가 도입 추진

이르면 내년 1월 중순께 도입시가 결정시점 등 운영방식 미확정 프리마켓 소량 주문에 가격 왜곡9월 정적VI 이어 안정장치 강화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주식 한 주가 하한가를 만들었습니다. 단 한 주입니다. 지난달 SK하이닉스 프리마켓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에요. 누군가 아침 여덟 시, 정규장도 열리기 전에 주문 하나를 냈고, 그게 그날 하한가가 됐습니다. 이달 초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열한 주 거래로 하한가가 형성됐습니다. 지켜보던 투자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 전날 뉴스 보고 아침에 앱 켰더니 내가 들고 있는 종목이 하한가예요. 시장이 판단한 건데 실제로는 거래 열한 건이 전부인 거죠. 이게 가능했던 이유가 있어요.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은 지금 '접속매매'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매수·매도 가격이 맞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체결되는 구조예요. 유동성이 넘칠 때는 문제없어요. 주문이 쏟아지면 한 건이 가격 전체를 움직이지 못하니까요. 그런데 아침 여덟 시, 대부분 아직 자고 있을 시간에는 달라집니다. 주문이 얇으면 작은 거래 하나가 가격을 통째로 흔들 수 있어요. 당사자가 의도했든 아니든, 시스템 구조상 그게 허용돼 있었던 거죠. 이게 SK하이닉스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프리마켓에 상장된 종목이라면 어디든 같은 조건에 놓여 있습니다. 유동성이 낮은 중소형주라면 더 취약할 수밖에 없고요. 거래 참가자 수가 적은 시간대, 적은 주문으로 가격이 쏠릴 수 있는 구조는 특정 종목의 문제가 아니라 매매 방식 자체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넥스트레이드가 두 가지를 준비하고 있어요. 하나는 다음달 도입 예정인 '정적 변동성완화장치'입니다. 기준 가격에서 열 퍼센트 이상 벗어난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체결하지 않고 이 분 동안 주문을 모아 균형 가격을 찾는 방식이에요. 그리고 또 하나, 내년 일월 중순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게 '시가 단일가매매'입니다. 장 시작 전 일정 시간 동안 주문을 쌓아뒀다가 하나의 가격으로 한꺼번에 체결하는 방식이죠. 지금 한국거래소가 정규장 시가를 결정할 때 쓰는 방식이기도 해요. 여기서 좀 흥미로운 지점이 있어요. 넥스트레이드는 원래 이 방식을 검토해왔다고 해요. 그런데 거래소가 부담을 나타냈다는 얘기가 있어요. 넥스트레이드가 독자적인 시가를 가지면 — 그게 거래소와 다른 가격이 될 수 있거든요. 시장이 두 개의 서로 다른 '오전 시가'를 갖게 되는 셈이니까 복잡해지는 거죠. 그러다 이번에 가격 왜곡 문제가 잇따르면서 금융당국도 적극적으로 돌아섰다고 해요. 가격 안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구조 문제보다 커진 거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지금 임시 조치로 프리마켓에서 상·하한가 주문을 막아두고 있어요. 변동성완화장치도 들어오고, 단일가매매도 검토 중입니다. 조치가 쌓이고 있다는 건, 그만큼 기존 구조에서 예상 못한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기도 해요. 프리마켓이라는 새로운 거래 공간이 자리 잡는 과정에서 제도가 뒤따라가는 중인 거죠. 이게 지금 단계에서 자연스러운 건지, 아니면 더 빨리 준비됐어야 했던 건지 —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오늘 기억해 두실 게 있다면 이겁니다. 프리마켓에서 뜬 가격, 그게 '시장의 판단'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제도가 정비되는 중이에요. 변동성완화장치와 시가 단일가 도입 여부를 확인하면서, 장 초반 가격을 조금 더 신중하게 읽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