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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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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7 19:22 · 팟캐스트

송인준·곽동걸·임유철…PEF협회 초대 회장 후보군 압축 [시그널]

정관 제정·당국 협의 등 정비내달 대표단 회의서 세부 윤곽늦어도 내년 초 출범 목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한 업계가 스스로를 고쳐 부르려 하고 있어요. '먹튀 자본'. 국내 사모펀드 업계가 오랫동안 들어온 말입니다. 이 꼬리표를 떼기 위해, 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거든요. 신설 사모펀드 협회의 초대 회장 후보로 세 사람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IMM홀딩스의 송인준 부회장,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곽동걸 부회장, H&Q코리아의 임유철 대표. 셋 다 국내 토종 사모펀드를 처음부터 만들어낸 창업자들이에요. 이걸 좀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요. 협회를 만드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거든요. 지금 존재하는 'PEF운용사 협의회'를 상설 협회로 전환하는 거예요. 협의회는 필요할 때 모이는 구조고, 협회는 늘 있는 조직이잖아요. 그 차이가 작아 보여도, 국회와 정부, 언론과 지역사회를 상대하는 창구가 생기냐 마냐의 문제예요. 세 후보를 따로 보면요. 송인준 부회장은 현재 국내 최대 규모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창립자예요. 곽동걸 부회장은 스틱인베스트먼트를 공동 창업해, 경영권이 외부에 넘어간 뒤에도 여전히 회사 경영을 총괄하고 있고요. 임유철 대표는 이미 협의회 회장을 지낸 사람이에요. 이천이십사년부터 이천이십오년까지, 딱 일 년 동안요. 셋 다 1세대. 셋 다 창업자.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업계가 초대 회장 후보군을 고를 때, 외부 인사를 상근 회장으로 쓰자는 의견도 있었다는 거예요. 그 목소리가 결국 밀렸어요. 이유는 명확해요. "대형 운용사를 직접 키워낸 경험과 연륜"이 필요하다는 거죠. 그 논리 자체는 이해가 가요. 다만, 업계 내부에서 나온 인물이 업계의 이미지를 바꾸는 창구를 맡는다는 구도가 외부에 어떻게 읽힐지는 다른 문제거든요. '먹튀 자본'이라는 인식이 왜 생겼는지 생각해보면요. 사모펀드가 기업을 사고, 구조조정하고, 팔고 나간 자리에 남은 것들이 그 이미지를 만들었어요. 그걸 바꾸겠다는 건데, 협회가 출범한다고 인식이 바뀌느냐 — 그건 솔직히 모르겠어요. 소통 창구를 만드는 것과, 그 창구가 실제로 신뢰를 얻는 것은 다른 얘기니까요. 협회 출범 일정은 당초 올 시월이 목표였는데, 내년 초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회장 추대, 정관 제정, 금융위원회와의 협의까지 남은 게 많거든요. 다음 달 초에 집행위원사 대표단 회의를 열고 세부 방안을 다시 논의한다고 합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 이름을 바꾸는 것과 성격을 바꾸는 것은 다릅니다. 협회가 '먹튀 자본'이라는 말을 지울 수 있을지는, 출범 이후의 행동이 답할 거예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