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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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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7 15:38 · 팟캐스트

정용진·정유경 계열분리 속도…SSG닷컴 인적분할 추진

존속법인 ‘SSG닷컴’·신설법인 ‘신세계몰’계열분리 위한 사전 작업…10월 임시주총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이마트 앱으로 장을 보다가, 같은 화면 안에 명품 브랜드 입점 소식이 떠 있는 걸 보신 적 있으신가요. 뭔가 어색하다 싶었을 수도 있어요. 신선식품 담는 장바구니 옆에 백화점 감성의 배너가 붙어 있는 구조 — 이게 사실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거든요. SSG닷컴이 둘로 나뉩니다. 이사회가 인적분할 안을 승인했어요. 장보기 중심의 온라인 마트는 SSG닷컴이라는 이름 그대로 남고,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쪽은 신세계몰이라는 이름의 새 회사로 떨어져 나옵니다. 12월 1일이 분할 기일로 잡혀 있어요. 이걸 이해하려면 2019년으로 좀 거슬러 올라가야 해요. 원래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은 별개였어요. 이마트 온라인 장보기와 신세계 백화점 스타일의 쇼핑몰이 따로 굴러가다가, 합쳐지면서 SSG닷컴이 됐죠. 그러니까 이번 분할은 7년 만에 다시 원래 형태에 가깝게 돌아가는 거예요. 왜 합쳤다가 다시 나누는 걸까요. 표면적인 이유는 "각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건데요, 사실 이 결정 뒤에는 가족 이야기가 있어요. 이마트를 이끄는 정용진 회장과 신세계를 이끄는 정유경 회장, 남매입니다. 이미 14년 전부터 대형마트는 오빠, 백화점은 동생 이렇게 역할을 나눠왔는데, 둘이 공동으로 지분을 가진 SSG닷컴이 계열분리의 마지막 퍼즐처럼 남아 있었던 거예요. 분할이 끝나면 이마트가 그로서리 SSG닷컴을, 신세계가 패션·뷰티 신세계몰을 각각 가져가는 방향으로 지분을 정리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원문에서 나온 표현이에요 — "거론된다"는 게 중요해요. 아직 확정된 건 아니에요.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분할 직전에 외부 투자자 지분 정리도 이미 끝났거든요. 이마트와 신세계가 외부 투자자 보유분 30퍼센트를 총 일조 이천칠백억 원대에 사들였어요. 이게 하루 전인 26일에 마무리됐어요. 외부 변수를 먼저 제거하고, 그다음 날 분할을 발표한 거죠. 순서가 정해져 있었던 거예요.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장 내일 장보기 앱이 바뀌거나 하진 않을 거예요. 분할 기일이 12월이고, 10월 말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니까요. 그런데 조금 더 긴 시야에서 보면 — e커머스 시장에서 덩치를 키우는 방향이 아니라, 정체성을 선명하게 하는 방향을 택한 거잖아요. 쿠팡이나 네이버처럼 통합 플랫폼이 시장을 장악하는 흐름 속에서, 이건 역방향처럼 보이기도 하거든요.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 SSG닷컴 분할은 사업 재편인 동시에, 14년에 걸친 남매 계열분리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