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7 19:36 · 팟캐스트
주담대 금리 연내 8% 돌파 가능성…3억 대출땐 한달 이자만 200만원
[기준금리 3% 시대]금리 인상에 ‘영끌족’ 비상5대 은행 고정형 주담대 7.17%금리 50bp 오르면 3.7조 부담가계신용 첫 2000조 넘었는데총량 완화로 대출 재개 움직임“취약 계층, 물가·금리 이중고”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월세 내듯 이자를 낸다는 게 어떤 느낌일까요.
삼억 원을 빌렸는데, 금리가 팔 퍼센트를 넘으면 이자만 한 달에 이백만 원입니다.
원리금까지 합치면 이백이십만 원.
그게 매달, 삼십 년 동안입니다.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부동산 시장과 환율을 잡기 위해서였죠.
그 결과가 지금 이 숫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담대를 받은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작년 말에 대출을 실행했다면, 고정형 금리가 낮게는 삼점구삼 퍼센트 정도였거든요.
지금은 그 하단이 사점칠이 됐습니다.
아직 계약서에 도장 안 찍은 사람이라면 더 높은 금리로 출발해야 합니다.
연내에 고정형 상단이 팔 퍼센트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표 금리가 다시 오르는 추세거든요.
그런데 이건 단순히 금리가 오른 이야기가 아닙니다.
올 이분기 기준 주담대 신규 취급액 평균이 이억 팔백만 원입니다.
삼억 원짜리 대출이 평균값에서 크게 벗어난 사례가 아니라는 뜻이죠.
한은 추산으로는 금리가 이번 인상 폭만큼 오를 때마다 전체 차주의 이자 부담이 수조 원씩 늘어납니다.
1인당으로 따지면 이번 두 번의 인상으로 평균 오십구만 원 넘게 이자가 불어날 수 있어요.
그리고 가계부채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육월 말 기준 이천조 원을 처음으로 넘었습니다.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두 배로 늘리면서, 은행들은 잠시 막아뒀던 대출을 다시 열고 있어요.
일부 집단대출은 공급 한도를 세 배 이상으로 확대했습니다.
대출이 늘고, 동시에 금리도 오르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겁니다.
여기서 제가 좀 걸렸던 대목이 있어요.
이걸 뒤집어 보면, 신용이 좋고 담보가 있는 사람에게 대출 문이 열리면서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문이 좁아진다는 거거든요.
대형 대부업체들의 개인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이미 십팔점팔 퍼센트입니다.
법정 최고금리가 이십 퍼센트니까, 조달비용이 더 오르면 저신용자에게는 아예 빌려줄 수 없게 됩니다.
공식 금융에서도, 비공식 금융에서도 밀려나는 사람이 생긴다는 얘기예요.
자영업자 연체율이 올해 삼월 말 기준 이십 년 가까이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수치도 있었습니다.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가장 먼저 버티지 못하는 쪽은 소득이 고르지 않은 사람들이거든요.
반도체 수출이 잘 된다고 해서 동네 식당 매출이 오르는 건 아니니까요.
정책이 여러 목표를 동시에 잡으려 할 때, 그 사이에서 누가 먼저 끼이는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부동산을 잡으려 금리를 올리고, 가계부채를 관리하면서도 대출은 다시 풀고.
그 사이에 이자를 감당할 여유가 없는 사람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대본에서 정답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이 질문은 한동안 유효할 것 같습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
대출이 많고 금리가 오르는 건 숫자의 문제이기 전에, 매달 내야 하는 돈의 문제입니다.
그 돈이 다른 데 쓰이지 못한다는 것도요.
서민금융진흥원(국번없이 1397)에서 저금리 전환 대출이나 재무 상담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