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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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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7 19:01 · 팟캐스트

폴란드 국유자산부 장관, 한화·HD현대 방산·에너지 파트너십 확대

한화에어로 창원 사업장 찾아차세대 K9 현지 생산 등 논의HD현대오일 정유설비도 점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창원 공장 생산라인 앞에 외국 장관이 서 있습니다. 폴란드 국유자산부 장관, 발춘이라는 사람입니다. K9 자주포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있어요. 장관이 굳이 한국까지 날아와서, 공장 라인을 걷고 있는 겁니다. 이게 왜 일어난 일인지를 먼저 짚어볼 필요가 있어요. 폴란드는 2022년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큰 계약을 맺었거든요. K9 자주포 육백칠십이 문, 다연장 로켓 천무 이백팔십팔 대. 단순 구매가 아닌 '기본 계약'이었는데, 이후 실행 계약을 단계적으로 체결하면서 지금은 2차 계약을 이행하는 중이에요. 문제는 폴란드가 여기서 멈추지 않으려 한다는 거죠. 발춘 장관이 이번에 논의한 건 3차 실행 계약, 그리고 K9A2라는 차세대 모델입니다. K9A2는 포탄을 자동으로 장전하는 장치가 달려 있어서 발사 속도가 크게 올라가고, 필요한 운용 인력도 줄어든 모델이에요. 폴란드는 이걸 자국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부품을 사다 쓰는 게 아니라, 만드는 쪽으로 가겠다는 방향이죠. 그런데 이번 방문이 방산에만 그친 게 아니라는 점이 흥미로워요. 발춘 장관은 같은 날 HD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도 들렀습니다. 정유 시설과 에너지 솔루션을 살피고 경영진과 만났는데, 배경에는 폴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PKN올렌의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이 있어요. 기존 정유 설비를 고도화하는 작업인데, 거기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거죠. 현대엔지니어링과의 만남도 있었어요. 폴란드 폴리체 지역에서 연 사십만 톤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를 짓는 사업인데, 이미 수주해서 작업이 진행 중이에요. 발춘 장관이 이 사업의 가동 일정을 직접 확인하러 온 셈입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국유자산부 장관이 방산 공장, 정유 시설, 석화 플랜트를 이틀 사이에 다 돌았다는 것. 보통 이런 순방은 분야가 나뉘어 있거든요. 에너지 쪽은 에너지 장관이, 국방 쪽은 국방 장관이 오는 게 더 흔한 그림이에요. 그런데 '국유자산부'가 이걸 전부 챙기고 있다는 건, 폴란드가 이 협력 전체를 국가 자산 운영의 관점에서 보고 있다는 뜻일 수 있거든요. 뭘 사느냐보다 어떻게 만들 것이냐, 그리고 에너지와 방산을 하나의 그림으로 묶어서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구도. 이게 폴란드의 접근이라면, 한국 입장에서도 단순 수출이 아닌 다른 맥락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현지 생산, 기술 이전, 플랜트 가동 — 이 세 가지가 하나의 방문에 다 담겨 있었으니까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 무기를 파는 것과 무기를 함께 만드는 것은 다른 관계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