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7 23:18 · 팟캐스트
한투 운용사 교통정리… 액티브·MMF 한투밸류가 맡는다
한투운용 유가증권펀드·MMF 밸류로 이관패시브는 한투운용, 액티브 한투밸류 전담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한 지붕 아래 두 팀이 비슷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쪽은 'ACE'라는 이름으로 ETF를 키워왔고, 다른 한쪽은 오랫동안 가치투자 철학으로 주식을 골라왔죠. 같은 계열사인데, 겹치는 영역이 적지 않았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얘기입니다. 한국금융지주 산하에 있는 두 운용사인데요. 이번에 분할합병을 결정했습니다. 한마디로 역할을 딱 잘라 나누겠다는 거예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갖고 있던 주식형 액티브 펀드와 MMF, 그러니까 단기자금을 굴리는 부문을 밸류자산운용 쪽으로 넘깁니다. 그렇게 되면 한투운용은 ETF와 인덱스 펀드, 그러니까 패시브 전담사가 되고요. 밸류운용은 액티브 운용의 모든 걸 가져가는 구조가 됩니다. 합병 기일은 이천이십칠년 일월 일일입니다.
흥미로운 건 방식이에요. ETF 사업만 따로 떼어내 별도 법인을 만드는 방법도 있었거든요. 실제로 업계에서 그런 방향이 거론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금융지주는 반대로 갔어요. ETF 조직을 내보내는 게 아니라, 그 외 나머지를 내보냈습니다. 기존 한투운용 법인을 그대로 패시브 전문사로 남긴 거죠. 'ACE' 브랜드가 이미 쌓아온 인지도를 그대로 쓸 수 있고, 의사결정도 한 곳으로 모이게 됩니다.
밸류운용 입장에서 보면 이게 꽤 큰 변화예요. 기존엔 중소형 가치주를 오래 들고 가는 스타일로 알려진 곳이었는데, 이번에 액티브 운용 인력과 대규모 단기자금까지 흡수하면서 운용 규모 자체가 달라집니다. 가치투자 철학을 유지하면서 몸집을 키우는 셈인데, 그게 문화적으로 잘 섞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습니다. 합병 이후 두 조직의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게 되느냐 하는 부분이요. 운용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펀드매니저거든요. 같은 지붕 아래 있어도 투자 철학이 다르면 섞이기 쉽지 않습니다. 분할합병이 완료되는 건 시간 문제지만, 그 이후 실제로 어떤 성과가 나오느냐는 전혀 다른 이야기일 수 있어요.
ETF 시장은 지금 굉장히 빠르게 커지고 있고, 운용사들도 거기에 맞춰 구조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금융지주의 선택이 그 흐름에서 맞는 방향인지, 아니면 나중에 또 다른 구조 개편이 필요해질지는 아직 알 수 없어요. 그냥 이 시점에 이런 판단을 했다는 것, 그 정도만 기억해두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 같은 일을 둘이 하면 비효율이고, 각자 다른 일을 잘 하면 시너지라고 합니다. 그게 실제로 그렇게 되는지는, 숫자보다 사람이 결정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