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8 18:24 · 팟캐스트
[단독] 한화證, 가상자산 사업 속도…美 사무소 열고 투자조직 개편
글로벌네트워크팀, 시너지투자팀으로 개편이달 美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소 개설 내년 디지털자산 플랫폼 글로벌 출시 두나무·디지털에셋 등 관련 기업 투자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이달 초 문을 열었습니다. 싱가포르 법인은 이미 움직이고 있고, 서울 본사에서는 팀 이름을 바꾸고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한 증권사가 조용하게, 그러나 꽤 빠르게 뭔가를 세팅하고 있거든요.
한화투자증권 얘기입니다.
이 회사가 지금 하려는 게 뭔지 들여다보면, 단순히 코인에 투자한다는 개념이 아니에요.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 금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룰 수 있게 만들겠다는 거거든요. 실물 자산을 토큰으로 쪼개고, 그걸 온라인 체인 위에서 유통하고, 담보로도 쓸 수 있게 연결하는 구조입니다. 이름은 '디지털자산 플랫폼', 줄여서 디에이피라고 부릅니다.
목표 출시 시점은 이천이십칠년. 글로벌 시장 먼저입니다. 국내는 규제가 따라오면 그때 맞춰 넓히겠다는 계획이고요.
왜 지금일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실적 얘기를 잠깐 하자면,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약 삼십 퍼센트 넘게 줄었거든요. 영업이익은 비슷하게 유지했는데 순이익이 빠졌다는 건, 비용이나 손실이 어딘가에서 발생했다는 뜻이기도 하죠. 새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맥락이 여기서 생깁니다.
그런데 제가 이 기사를 읽으면서 좀 걸렸던 건 따로 있어요.
투자 목록이에요. 미국 토큰증권 발행사, 금융 특화 블록체인 운영사, 웹쓰리 인프라 기업 — 해외에 여러 곳이고, 국내에는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에 이어 최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서 지분율을 거의 열 퍼센트 가까이 끌어올렸습니다. 지분 투자를 하고, 팀을 꾸리고, 사무소를 내고, 플랫폼을 만들고 — 이걸 동시에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게 강점일 수도 있고, 부담일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자산 시장은 규제 하나에 판이 뒤집히는 곳이에요. 그리고 글로벌 먼저, 국내는 나중이라는 구조는 — 국내 규제가 언제,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플랫폼의 의미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이천이십칠년이라는 시점이 얼마나 실효성 있는 기준선이 될지, 아직은 열려 있는 질문입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마음에 남아요. 방향은 선명하게 잡았는데, 그 방향이 실제로 맞는 길인지는 지금 아무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그게 신사업의 본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제일 무거운 부분이기도 하거든요.
기억할 게 하나라면 이겁니다. 한 증권사가 '디지털자산 전문 증권사'를 선언하고, 샌프란시스코에 거점을 냈고, 이천이십칠년을 목표로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판단이 옳았는지는, 몇 년 뒤에 알 수 있겠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