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8 12:23 · 팟캐스트
버핏 “더 쌀 때 안 산 건 실수” 쓸어 담았는데…석 달 새 시총 960조 증발한 ‘이 주식’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올해 초, 한 노인이 조용히 결정을 내렸습니다.
구글 주식을 대거 사들이는 것이었죠.
그 노인은 워런 버핏이었고, 그가 투입한 돈은 약 십사조 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석 달도 지나지 않아, 그 주식의 가치는 고점 대비 15%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버핏이 알파벳, 그러니까 구글의 모회사를 처음 알아본 건 꽤 오래전 일이에요.
그런데 그때는 사지 않았거든요.
나중에 그는 그걸 실수였다고 직접 말했습니다.
"더 일찍 샀어야 했다"고요.
그 후회가 쌓인 끝에 나온 결정이 올해의 대규모 매수였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이분기 말 기준으로 알파벳 주식을 이전보다 83% 늘렸고, 이제 알파벳은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애플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다음으로 큰 투자처가 됐습니다.
후회를 만회하려는 베팅이었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그 베팅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알파벳 주가가 고점을 찍은 건 지난 오월이었어요.
그 뒤로 석 달여 만에 시가총액 약 구백육십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이유가 복합적입니다.
구글 AI 전략의 핵심 인물이었던 제프 딘이 회사를 떠났고, 딥마인드를 이끌던 데미스 허사비스도 CEO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차세대 모델 출시는 미뤄지고 있고, 막대한 투자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돌아섰어요.
한 기업의 이야기가 아니라, AI 경쟁에서 선두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주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흔히 핵심 인재 이탈이라고 하면, 그 사람들이 '떠났다'는 데 초점을 맞추잖아요.
그런데 그들이 어디로 갔는지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안에서 AI를 만들던 사람들이, 구글 바깥에서 구글과 경쟁하고 있는 거예요.
그게 단순한 인재 유출이 아니라, 경쟁 구도 자체를 바꾸는 일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렇다고 반론이 없는 건 아닙니다.
구글은 제미나이 경량 모델이 역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어요.
월가에서도 낙관적인 시선이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알파벳의 자체 AI 반도체인 TPU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고, 차세대 모델 제미나이4가 연말이나 내년 초에 나오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럼 결국 어떻게 될까요?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아무도 모릅니다.
버핏이 후회를 만회하려 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 저평가를 봤던 것인지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어요.
AI 경쟁에서 인재보다 플랫폼이 더 중요한지, 아니면 반대인지도요.
지금은 질문이 답보다 많은 시점입니다.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버핏이 산 건 '구글'이 아니라, 자신의 오래된 후회였습니다.
그 후회가 좋은 투자가 될지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