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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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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8 13:15 · 팟캐스트

삼성전기에 꽂힌 상위 1%, 하나마이크론·심텍은 팔았다 [주식 초고수는 지금]

삼성전기·SK하이닉스 순매수하나마이크론·심텍 순매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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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장 초반이었어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거의 다 빨간불인데, 딱 한 종목만 초록불이 켜져 있었어요. 그것도 4%대로요. 나머지가 눈치를 보는 동안 혼자 올라가고 있었던 거죠. 오늘 오전 미래에셋증권에서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기였어요. 이 사람들은 미래에셋증권 고객 중에서 최근 한 달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위 1%예요. 그날 이 사람들이 가장 먼저 손을 뻗은 게 삼성전기였다는 거죠. 왜였을까요. 이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전망 하나를 내놨어요. 삼성전기가 올해 4분기에 주요 고객사 대상으로 소비자용 엠엘씨씨 가격을 최대 삼십 퍼센트까지 올릴 거라는 내용이었어요. 엠엘씨씨는 전자기기 회로에 들어가는 부품인데,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이에요. 가격을 올린다는 건 그만큼 수요가 단단하다는 신호로 읽히거든요. 상위 1% 투자자들은 그 신호를 오전 중에 잡은 거예요. 두 번째로 많이 산 종목은 에스케이하이닉스였어요. 이날 주가는 소폭 내려간 상태였는데도 사들었어요. 전날 곽노정 에스케이하이닉스 대표가 직접 발표를 했거든요. 이천이십구년 삼 분기부터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에이치비엠포이의 양산을 시작하겠다고요. 회사가 구체적인 생산 모델과 양산 시점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거기에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천삼십 년 말까지 이어질 거라는 전망도 함께 나왔어요. 주가가 내리는 날에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게 흥미로운 지점이에요. 세 번째는 실리콘투예요. 최근 유럽계 사모펀드 씨브이씨캐피탈로부터 삼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날은 또 다른 소식이 하나 더 붙었어요. 전날 기존 주주였던 글랜우드크레딧이 보유 지분 전량을 블록딜로 팔았다는 거예요. 케이비증권 리포트는 이걸 오버행 리스크 해소로 봤어요. 쉽게 말하면, 주가를 눌러왔던 불안 요소 하나가 사라졌다는 해석이에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오늘 오전은 잭슨홀 미팅을 앞둔 날이었어요. 연준 의장이 어떤 말을 할지 몰라서 시장 전체가 숨을 죽이고 있는 시간이었거든요. 그 시간에 상위 1% 투자자들이 움직였어요. 눈치를 보는 장세라고 했는데, 누군가는 그 눈치 보는 시간에 사고 있었던 거죠. 이게 통찰인지, 아니면 그냥 타이밍이 맞아 떨어진 건지는 아무도 몰라요. 수익률 상위 1%라는 기준도 최근 한 달이에요. 한 달 기준이거든요. 내일의 상위 1%가 오늘과 같은 사람들이 아닐 수 있다는 얘기예요. 미래에셋증권도 이 통계가 회사의 투자 의견이 아니며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명시했어요. 그래도 오늘 이 사람들이 어떤 신호를 보고 움직였는지, 그 흐름 자체는 참고가 되는 정보이긴 해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 수익률 상위 1%가 산 종목보다, 그들이 왜 그 종목을 그 시간에 샀는지 — 그 이유가 더 중요해요. 숫자보다 맥락을 읽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거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