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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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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8 16:33 · 팟캐스트

수능 서·논술형 도입 공론화…국교위, 29일부터 이틀간 숙의토론

국민참여위원 203명 참여해 1박2일 토론내신 서·논술형 확대·수능 도입 찬반 논의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경기도의 한 연수원에서 이틀간 모임이 열립니다. 학생도 있고, 학부모도 있고, 일반 시민도 있어요. 주제는 하나입니다. 앞으로 수능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국가교육위원회, 줄여서 국교위가 이달 이십구일부터 1박 2일로 숙의토론을 열었습니다. 경기 화성 와이비엠연수원에서요. 전체 국민참여위원 오백 명 가운데 이백삼 명이 참여합니다. 학생과 청년, 학부모, 교육 관계자, 일반 시민이 칠 명에서 여덟 명씩 소그룹을 짜서 총 여섯 개 세션을 소화합니다. 핵심 의제는 수능과 내신에 서·논술형 평가를 넣을 것이냐 말 것이냐예요. 잠깐 이 단어를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서·논술형 평가. 지금 수능은 대부분 오지선다, 즉 다섯 개 보기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죠. 서·논술형은 직접 글로 쓰는 겁니다. 생각의 과정을 보이는 문제. 이 방식을 수능과 내신 양쪽에 도입하거나 확대하자는 게 이번 논의의 핵심이에요. 이걸 왜 지금 논의하냐 하면, 국교위가 만들고 있는 '이천이십팔 년에서 이천삼십칠 년 국가교육발전계획' 때문입니다. 향후 십 년의 교육 방향을 설계하는 계획이에요. 이번 토론 결과는 그 계획에 반영할 참고자료가 됩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한 가지가 걸렸어요. 이번 숙의토론 직전에 인천, 광주·전남, 대구에서 현장토론회가 있었고, 온라인 의견 수렴도 이달 십사일부터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토론 결과는 국교위에 보고한 뒤 공개된다고 돼 있어요. 즉 이 토론 자체가 결정 기구가 아닙니다. 참고 자료죠. 참고 자료라는 말이 묘하게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이 구조가 단순히 의견 모으기인지, 아니면 실제로 제도를 바꾸는 데 연결되는지. 그 연결 고리가 아직 보이지 않거든요.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이 형식이 되는 순간, 논의에 참여한 사람들도 그걸 느낍니다. 피로해지죠. 반대로 뒤집어 보면, 이런 방식이 오히려 중요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어요. 대입 제도는 어느 한 집단의 이해관계가 워낙 첨예하게 얽혀 있어서, 전문가끼리만 결정했다가 여러 번 뒤집힌 역사가 있습니다. 시민이 직접 논의하는 과정 자체가 나중에 제도를 안착시키는 힘이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이 토론의 의미는, 결론보다 과정에 있을 수도 있어요. 남는 건 이겁니다. 수능에 서·논술형 문제를 넣자는 이야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리고 번번이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았어요. 채점의 공정성, 교사 부담, 지역 간 격차. 그 반론들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이번 토론이 그 반론들에 어떻게 답하는지가 진짜 관전 포인트예요. 결론이 아니라, 그 답을 내놓는 방식을 보시는 거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