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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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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8 12:43 · 팟캐스트

에이비엘바이오 파트너사, 림프종 임상 1b상서 완전관해율 100%

리가켐바이오와 공동개발…시스톤에 기술이전DLBCL 환자 31명서 완전관해·반응률 100%시스톤, 용량·투여 주기 최적화 후 후속 개발 예정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항암 치료를 시작한 환자가 있습니다. 치료 뒤 검사를 받았고, 의사가 결과를 봅니다. 암이 없습니다.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런 결과를 임상에서 본 것이 이번 소식의 핵심이거든요. 에이비엘바이오의 파트너사 시스톤이 공개한 데이터입니다. 약 이름은 씨에스오천일. 1차 치료를 받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줄여서 DLBCL 환자 서른한 명에게 표준 치료요법과 함께 이 약을 투여했어요. 결과는 참여자 전원 완전관해. 종양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입니다. 백 퍼센트요. 숫자만 보면 단순해 보이는데, 배경을 알면 좀 달리 읽혀요. 이 약은 항체-약물접합체, ADC라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어요. 에이비엘바이오의 항체 기술과 리가켐바이오의 약물 결합 플랫폼을 붙인 거거든요. 두 회사가 함께 만든 걸 시스톤이 사왔고, 그게 2020년입니다. 당시 기술이전 규모가 약 사천억 원이었어요. 그러니까 이번 데이터는 그 베팅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첫 번째 중간 답안 같은 거죠.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지점이 하나 있어요. 시스톤이 이 좋은 결과를 받아놓고도 임상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는 겁니다. 보통 좋은 결과가 나오면 속도를 더 높이잖아요. 그런데 멈췄어요. 왜냐면, 가장 낮은 용량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왔기 때문이에요. 용량을 높일 필요가 없다는 게 오히려 고민을 만든 거죠. 얼마나 적게 써도 되는지, 얼마나 자주 줘야 하는지, 최적 지점을 다시 찾겠다는 겁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임상에서 백 퍼센트가 나왔다는 건 물론 고무적인 거예요. 그런데 서른한 명이라는 숫자는 아직 작고, 임상은 일시 중단됐고, 최적 용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 약이 실제 치료 현장에 닿으려면 아직 많은 단계가 남아 있거든요. 좋은 시작과 좋은 끝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모르는 거죠. DLBCL은 림프종 중에서도 흔한 편에 속하고, 기존 치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환자들이 여전히 있어요. 이 약이 겨냥하는 게 바로 그 공백이고요. 그래서 결과가 어디로 이어질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를 고르면 이겁니다. 임상에서 좋은 숫자가 나왔을 때, 멈추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거요. 더 잘 쓰기 위해 멈추는 것. 그게 이번 결정의 의미거든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