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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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8 19:08 · 팟캐스트

외국인·기관 2兆 매도에…코스피 6800 사수 무산 [마켓시그널]

코스피 1.79% 하락 마감삼전 -3%·하닉 -4% 외인 1.7조 순매도 영향잭슨홀서 지수 방향성 가늠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아침, 삼성전자 주가를 확인하고 한숨을 쉰 분이 있었을 겁니다. 숫자가 계속 내려가고 있는데, 엔비디아 실적은 좋다고 하고. 뭔가 맞지 않는 느낌이 드는 날이었죠.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시장 예상을 웃돌았어요. AI 거품이 꺼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좀 가라앉을 만한 소식이었죠. 근데 코스피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내려갔어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육천칠백팔십팔 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지난달에 잠깐 칠천 포인트를 넘겼던 게 벌써 한 달 전 일이 됐고, 그 이후로는 문턱조차 밟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삼성전자는 사흘 만에 거의 사 퍼센트 가까이 빠졌고, SK하이닉스도 비슷한 폭으로 내렸습니다. AI 수혜주로 분류되는 두 종목이 AI 호재가 나온 날 동반 하락한 거죠. 왜 그랬을까, 라는 질문을 해볼 수 있어요. 이날 주식을 판 쪽은 외국인과 기관이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만 약 일조 칠천억 원을 팔았어요. 개인 투자자들은 반대로 담았죠. 사천억 원 넘게 샀습니다. 방향이 완전히 갈렸던 날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고 개인이 받아내는 구도. 이게 이 날 하루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반도체 대형주에 노출된 개인 투자자들에게 반복되는 패턴입니다. 호재가 나왔을 때 이미 움직이고 있는 쪽과, 뉴스를 보고 판단하는 쪽 사이의 시차, 그게 계속 쌓이는 거거든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엔비디아 실적이 좋다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내일을 바로 바꿔주지는 않는다는 것도 사실이에요. 수혜가 언제, 얼마나 넘어올지는 별개의 문제거든요. 두 가지를 같은 이야기로 묶는 게 편리하긴 한데, 시장은 그 간격에서 움직입니다. 오늘 밤에는 잭슨홀 미팅이 예정돼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앞으로 금리를 어떻게 가져갈지 단서를 줄 수 있는 자리예요. 대신증권 연구원은 "잭슨홀을 앞둔 경계심리가 남아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답을 알기 전까지는 크게 움직이기 싫다는 거죠. 기다리는 심리가 시장 전체를 눌렀던 하루였습니다. 오늘 기억할 게 있다면 이겁니다. 좋은 뉴스가 나왔는데 내 주식이 빠졌을 때, 그 뉴스가 어느 회사 이야기인지, 그 회사와 내가 가진 종목 사이에 얼마나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있는지 한 번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결된 것처럼 보이는 것과, 실제로 연결된 것은 다를 수 있거든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