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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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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8 22:34 · 팟캐스트

호남 반도체 속도 내나…광주 군공항 이전후보지 ‘무안군 망운면’ 확정

■ 국방부 선정위1조+α수준 지역 지원 구체화2032년말까지 준공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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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광주 어딘가에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해봅시다. 창문을 열면 전투기 소리가 들려오는 집이에요. 수십 년째요. 그 소리가 언제 사라지나, 기다려온 시간이 꽤 됩니다. 그 기다림이 이번 주 한 걸음 앞으로 나갔어요. 국방부가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를 공식 선정했거든요. 전라남도 무안군 망운면 일대. 이름이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공항을 옮기는 얘기가 아니에요. 군공항이 빠져나간 자리에 들어오는 게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거든요. 땅의 쓰임새 자체가 바뀌는 거죠. 소음과 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던 공간이, 산업 단지로 전환되는 그림입니다. 이 결정이 나오기까지 꽤 복잡한 구조가 있었어요. 국방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무안군. 여섯 기관이 협의체를 꾸렸고, 올해 4월에 예비 후보지를 먼저 추렸고, 그걸 거쳐서 이번에 최종 선정이 됐어요. 이 과정만 수개월이 걸렸습니다. 넓혀서 보면, 이건 광주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전국에 비슷한 상황에 놓인 군공항이 여럿 있거든요. 도심 한복판이나 생활권 가까이 있어서, 주민들이 소음 민원을 수십 년째 내고 있는 곳들이요. 광주 사례가 어떻게 풀리느냐가, 다른 지역 이전 논의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의 선례가 생기는 셈이니까요. 뒤집어보면, 무안군 입장에서 이게 마냥 반가운 소식만은 아닐 수 있어요. 군공항을 받는다는 건, 이번엔 무안 쪽이 소음과 고도 제한을 감수하는 쪽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정부가 '일조 원 플러스 알파'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고, 주민 생활 여건 개선과 일자리 기반 조성을 구체화하겠다고 했지만, 지원 규모보다 중요한 건 그 지원이 실제로 어떻게 체감되느냐잖아요. 주민투표도 아직 남아 있고요. 최종 이전 부지 확정까지는 그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정부 목표가 이천삼십이년 준공인데, 그때까지 약속이 어떻게 이행되느냐예요. 이전 사업 지원위원회를 꾸리고, 국무조정실장이 위원장을 맡기로 했으니 무게감은 있어요. 그런데 수십 년이 걸려서 후보지 하나 확정한 사업인 만큼, 지금부터 남은 절차도 그 속도로 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죠. 주민들이 기다려온 시간이 또 시작되는 건지, 아니면 이번엔 다른지. 그게 궁금합니다.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후보지 선정은 시작이지 끝이 아니에요. 주민투표, 부지 최종 확정, 준공까지 아직 단계가 남아 있어요. 그 단계 하나하나에서 무안군 주민이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가, 이 사업의 성격을 결정할 거예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