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8.28 21:50 · 팟캐스트

LG, 남부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10억원 기부

이재민에 담요·의류 등 긴급구호키트LG전자 침수 가전 찾아가 무상 수리LG유플러스 대피소 와이파이 지원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담요 한 장이 생겼습니다. 충전이 됩니다. 냉장고가 다시 돌아갑니다. 집이 물에 잠긴 날 밤, 임시 대피소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게 뭔지 생각해본 적 있으세요. 가족한테 연락해야 하는데 폰은 꺼져 있고, 뉴스를 확인해야 하는데 와이파이가 없고, 담요 한 장도 내 것이 아닌 상황. 그 틈을 누군가가 채워줬다는 이야기입니다. LG가 이번 남부 지역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십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냈습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에요. LG전자는 수해 피해 가구에 직접 찾아가서 침수된 가전을 세척하고 수리합니다. 무상으로요. 기다리는 게 아니라 찾아가는 서비스거든요. 물에 잠긴 냉장고, 세탁기를 들고 서비스센터까지 가야 한다는 건 — 집이 멀쩡해도 쉽지 않은 일인데, 지금 이재민 상황에선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잖아요. LG유플러스는 임시 대피소에 와이파이를 깔고 배터리 충전을 지원하고 있어요. 대피소에서 연락이 된다는 것,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작아 보이지만 재난 상황에서 통신이 끊기면 공황에 가까운 불안이 생기거든요. 그걸 막아주는 역할입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성금은 눈에 보이는 숫자인데, 실제로 이재민들 삶에 먼저 닿는 건 담요고, 충전기고, 고쳐진 냉장고라는 거요. 돈보다 손이 먼저 닿는 구조가 흥미롭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LG는 이미 이천이십이년부터 매년 긴급구호키트 이천 개를 만들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지원해왔다고 해요. 이번에 갑자기 한 게 아니라, 해마다 해온 일을 이번에도 한 거라는 거죠. 재난이 날 때마다 처음인 것처럼 움직이는 게 아니라 준비된 체계가 있다는 게 — 예상과 좀 달랐어요. 그럼 뭐가 남는가. 돈이 많으면 선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맞아요. 근데 이번 사례를 보면서 든 생각은 —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가 결과를 꽤 다르게 만든다는 거예요. 대피소까지 찾아가는 서비스, 연결을 유지해주는 통신 지원. 이건 설계의 문제거든요. 돈이 있어도 설계가 없으면 닿지 못하는 곳이 생기니까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 재난 지원은 얼마를 냈느냐보다, 어디에 먼저 닿느냐가 다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