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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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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8 13:03 · 팟캐스트

S-Oil 7% 질주…정제마진 강세 전망 ‘호재’ [줍줍리포트]

중동·러시아 공급 차질하반기 정제마진 개선 기대감증권가 목표주가 20만 원 ↑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오전, 정유주 차트에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S-Oil이 장중 거의 팔 퍼센트 가까이 뛰었고, 함께 묶이는 종목들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그냥 하루 반짝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동시에 여러 곳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이야기를 조금 따라가 보려고요.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이날 S-Oil은 전날보다 일만 칠백 원 높은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단순히 주가가 올랐다는 게 아니라, 왜 올랐는지가 흥미롭거든요. 정제 마진이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원유를 사서 휘발유, 경유, 항공유로 만들어 팔 때 생기는 차이, 쉽게 말해 정유사의 '가공비 수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마진이 지금 꽤 높은 상태예요.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이 막히면서 정유제품 가격이 올라간 영향이 크고요. 그런데 여기에 또 하나가 더해졌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를 파는 공식 가격, 즉 오에스피라고 부르는 걸 내렸거든요. 원료값이 내려가면 같은 제품을 팔아도 남는 게 더 많아지죠. 유안타증권 분석에 따르면 이 효과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삼천억 원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한 번 멈추게 되더라고요. 보통 전쟁이 끝나면 공급이 풀리고, 마진은 다시 떨어진다고 생각하잖아요. 실제로 신한투자증권도 "전쟁이 완화되면 조정이 올 수 있다"고 썼어요. 그런데 그 다음 문장이 뒤집어 주거든요. S-Oil은 아람코, 그러니까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의 계열사라는 점 때문에 원유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고, 이게 원가 측면에서 구조적인 강점이 된다는 겁니다. 경쟁사들이 흔들릴 때도 버티는 바닥이 있다는 거죠. 거기에 더해, 샤힌 프로젝트라는 대규모 설비가 있습니다. 이천이십칠년 초 가동 예정인데, 이게 완전히 돌아가면 영업이익이 삼조 칠천억 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있어요. 지금과는 규모 자체가 달라지는 그림입니다. 그래서 오늘 보고서를 낸 두 증권사 모두 목표 주가를 이십만 원 안팎으로 올렸는데, 이날 주가 기준으로 보면 아직 오십 퍼센트 가까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본 거예요. 다만 제가 걸리는 건 이겁니다. 이 그림은 전쟁이 지속되거나, 혹은 끝나더라도 아람코의 원가 우위가 유지된다는 전제 위에 있거든요. 어느 쪽이 실제로 맞는 시나리오가 될지는 지금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전쟁의 향방은 물론이고, 아람코와의 계약 조건도 변수가 될 수 있어요. 좋은 구조가 있다는 것, 그게 실제로 이익으로 연결되는 건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오늘 기억할 건 하나입니다. 정유주가 오른 건 단순히 유가 때문이 아닙니다. 원료를 싸게 사고, 공급이 막힌 시장에 팔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어요. 그게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는지, 그걸 보는 시각에 따라 이 주가를 바라보는 눈도 달라질 겁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