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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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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8 21:57 · 팟캐스트

SK그룹, 호우 피해 복구에 성금 20억 원 지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탁…이재민 구호 등 활용구호 물품·통신 지원 등 계열사별 지원 활동 펼쳐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없다. 집은 물에 잠겼고, 충전기는 어디 있는지 모른다. 임시 주거시설에 짐 하나 들고 들어온 그날 밤. 거제 옥포초등학교에 이재민들이 모인 게 이번 달 열여덟 번째 날이었습니다. 집중호우가 지역을 덮친 직후였죠. 학교 체육관 같은 데 가방 하나 들고 들어가는 상황, 그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게 뭘까요. 가족한테 연락하는 거잖아요. 근데 배터리가 없으면 그것도 못 하는 거거든요. SK텔레콤이 그날부터 충전 부스를 설치했습니다. 보조배터리, 수건, 물티슈도 같이 들어왔어요. SK브로드밴드는 와이파이랑 아이피티비를 깔았고요. 일상에서는 당연한 것들인데, 그게 없어지고 나서야 얼마나 기본적인 건지 느끼게 되는 것들이죠. 이재민 지원이라고 하면 식량이나 담요를 먼저 떠올리기 쉬운데, 통신이 먼저라는 게 지금 시대의 현실인 것 같아요. 그리고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이십억 원을 기탁한다고 밝혔습니다. 거제·통영 등 남부 지역 피해 복구와 이재민 생활 회복에 쓰일 예정이라고 해요. SK하이닉스도 자원봉사자 키트 육백삼십 개를 피해 지역에 공급했고요. 하이세이프티라는 사업인데, 재해가 날 때마다 지원할 수 있도록 매년 적립해서 운영하는 구조라고 합니다. 여기서 제가 조금 다르게 본 지점이 있어요. 그룹이 성금을 낸다는 소식은 익숙하잖아요. 그런데 계열사들이 각자의 업(業)으로 움직였다는 게 달라 보였어요. 통신 회사는 통신으로, 반도체 회사는 키트 사업으로. 가진 것을 가지고 들어간 거죠. 돈을 쓰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걸 한 것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근데 이 대목에서 저는 한 가지가 마음에 걸렸어요.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이 옥포초등학교, 옥포종합사회복지관 두 곳이라고 나와 있거든요. 두 곳. 거제·통영 지역 피해 규모에 비해 그 숫자가 충분한 건지, 그리고 와이파이와 충전 부스가 닿지 않은 곳은 없는 건지. 지원 소식이 나올 때 저는 이런 게 궁금해지더라고요. 지원이 들어간 곳의 이야기는 전해지지만, 아직 닿지 않은 곳의 이야기는 잘 안 보이니까요.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거예요. 재난 지원에서 통신이 '기본재'가 됐다는 것. 담요나 식량만큼, 충전기와 와이파이가 같은 줄에 놓이는 시대. 수해 이재민 지원이나 긴급 복지 관련 문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또는 거주 지역 주민센터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