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8 18:17 · 팟캐스트
다시 목표가 올리는 증권가…칠천피 탈환하나
■코스피, 한달 째 박스권눈높이 낮춘 리포트 일색서 재조정최근 1주 상향 47건, 하향 42건 앞서이익 전망 개선…중소형주로 순환매변동성도 완화돼 상승장 기대 커져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증권사 리서치팀 책상 위에 리포트가 쌓이고 있습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목표주가를 낮추는 리포트가 줄을 이었는데, 최근 일주일 사이에 흐름이 조용히 바뀌었거든요.
지난달 코스피가 급락했을 때, 증권가는 빠르게 눈높이를 낮췄습니다. 지난달 하향 리포트는 상향 리포트의 두 배를 넘었어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반대였거든요. 상향이 하향을 압도하던 시절이 불과 몇 달 전 얘기입니다.
그런데 최근 일주일, 숫자가 뒤집혔어요. 상향 리포트가 하향 리포트를 다시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차이지만, 방향이 달라진 거죠.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수치입니다.
이걸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코스피는 지난달 이후 한 달 넘게 칠천 선을 밑돌고 있습니다. 이날도 육천칠백팔십팔 포인트로 장을 마쳤어요. 지수 자체는 아직 방향을 못 잡은 상태인데, 분석가들의 시선은 먼저 움직이기 시작한 겁니다.
기업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게 그 배경이에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기업들의 앞으로 열두 달 이익 전망치가 지난달 말보다 약 육 퍼센트 올라왔다고 합니다. 주가는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있어서,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그리고 순환매. 저는 이 대목이 좀 눈에 들어왔어요.
지난달 급락 때는 반도체 빼고 대부분 업종이 내렸습니다. 스물여섯 개 업종 중 스물두 개가 하락했으니까요. 그런데 최근엔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수익률이 좋은 구간이 나타나고 있대요. 한쪽에만 몰렸던 힘이 여러 곳으로 퍼지는 신호일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뒤집어볼 지점이 있어요.
목표주가 상향이 하향을 앞서기 시작했다고 해서, 낙관론으로 돌아선 건 아니라는 겁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목표주가 유지' 의견이 백오십 건이었어요. 상향과 하향을 합한 것보다 훨씬 많죠. 하향을 멈췄지만, 적극적으로 높이지도 않는 거예요. 지켜보겠다는 쪽이 가장 많은 겁니다.
삼성선물 연구원은 변동성 지표가 아직 장기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짚었어요. 시장이 정상화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거죠.
저는 이게 마음에 걸립니다. 신호는 나왔는데, 그게 전환점인지 잠깐의 숨 고르기인지는 아직 모른다는 것. 분석가들도 그걸 알기 때문에 지켜보는 거겠죠.
기억하실 게 하나 있다면 이겁니다. 방향이 바뀌는 건 지수보다 분석가의 시선이 먼저라는 것. 그 시선이 지금 막 조심스럽게 올라가기 시작했고, 아직 확신은 없다는 것.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