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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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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8 23:16 · 팟캐스트

[단독] 미래에셋, ETF 조직 새판 짰다…운용부문 산하 전략본부 신설

신상품 기획·지수 설계 전담하고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소통 역할마케팅도 재정비…ETF 경쟁력 제고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ETF 하나를 시장에 내놓으려면, 아이디어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거래소에 상장 요건을 맞춰야 하고, 지수사업자와 기초지수 구성을 하나하나 협의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편입 종목이나 리밸런싱 조건도 다 조율해야 해요. 그러다 보면 내부에서 기획한 것과 실제로 나오는 것 사이에 틈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올 유월 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조용히 조직 하나를 새로 만들었어요. 이름은 이티에프전략본부. 신상품 아이디어 발굴, 투자전략 설계, 기초지수 방법론 검토, 거기에 외부 기관과의 소통까지 한 조직에 묶었습니다. 처음엔 세 명에서 네 명 안팎의 소규모로 출발했고, 지금은 경력직 채용도 진행 중이에요. 왜 이게 필요했는지, 실제로 있었던 일을 보면 좀 더 와닿아요. 올 유월 'TIGER 미국우주테크'라는 이티에프가 상장될 때였거든요. 스페이스엑스를 편입하는 일정을 두고 처음에는 상장 당일부터 넣겠다고 공지를 했어요. 그런데 상장 초기에 수급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지수사업자와 다시 논의한 끝에 상장 이틀 뒤에 편입하는 걸로 바꿨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공지가 바뀐 거니까 혼선이 생길 수밖에 없었죠. 이런 상황이 생기는 게 딱 소통 병목이에요. 기획하는 팀이랑 외부 협의하는 팀이 따로 놀면, 중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게 미래에셋만의 얘기가 아니라는 거거든요. 올해 중소형 운용사들까지 신상품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이티에프 시장이 많이 세분화됐어요.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은 사실 운용사 브랜드 싸움인 측면이 있는데, 테마나 전략형 상품들은 달라요. 투자 수요를 빠르게 포착해서 차별화된 구조로 만들어내는 속도 싸움이 됩니다. 그 속도를 높이려면, 기획-설계-협의가 한 사이클로 돌아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예상과 조금 다른 지점이 있어요. 이번 개편에서 기존에 이티에프리서치본부를 맡던 최창규 이사가 마케팅 조직 산하로 이동했거든요. 상품 분석이나 투자자 교육, 콘텐츠 같은 대외 활동은 계속 하되, 신상품 관련 사안은 새로 만든 본부에 맡기는 구조로 정리된 거예요. 흔히 "인력을 한 곳에 집중시킨다"는 방향을 예상하게 되는데, 오히려 이번엔 상품 전략과 마케팅 사이 경계를 더 명확하게 그은 셈이에요. 한 명이 두 역할을 겸하면 어디서도 깊이 파고들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것 같습니다. 남는 건 이거예요. 이티에프 시장에서 상품을 빠르게 내는 것도 중요한데, 내놓는 과정에서 생기는 혼선을 어떻게 줄일 건가. 조직 구조를 바꾸는 게 그 답이 될 수 있는지, 아니면 결국 사람과 프로세스의 문제인지는 좀 더 봐야 알 것 같아요. 구조를 만들면 속도는 올라갈 수 있어요. 그런데 속도가 올라간다고 혼선이 줄어드는 건 또 다른 얘기거든요.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건 단순한 조직 개편 뉴스가 아니에요. 이티에프 상품이 얼마나 복잡해졌는지, 그 복잡함을 소화하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