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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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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8 16:12 · 팟캐스트

“달러 약세·금리 상승 압력 주시해야”…KIC, 뉴욕서 글로벌 투자 전략 논의[시그널]

제31차 뉴욕 금융인 포럼 개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뉴욕, 주총영사관 회의실. 정부 기관, 증권사, 은행, 보험사에서 온 투자 담당자 사십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국투자공사, KIC가 서른한 번째 뉴욕 금융인 포럼을 연 날입니다. 이 자리를 마련한 건 단순한 네트워킹이 아니었어요. 세계 금융시장이 너무 빠르게 흔들리고 있어서, 현장에 있는 사람들끼리 직접 진단을 나눠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던 거죠. 기조 발표자로 나선 사람은 라자드자산운용의 최고시장전략가, 로널드 템플이었습니다. 그가 꺼낸 핵심 변수는 크게 세 가지였어요. 달러 추가 약세, 선진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차 확대, 그리고 미국 외 지역 주식의 성과 개선. 여기에 하나를 더 얹었습니다. 미국의 재정적자와 주요국의 재정지출 확대가 중장기적으로 금리 상승 압력이 될 수 있다고요. 지금까지는 "미국이 중심이다"라는 전제가 꽤 강하게 작동해왔잖아요. 달러는 강하고, 미국 주식은 다른 지역을 압도하고. 그런데 이 발표의 흐름은 그 전제에 조금 균열을 냅니다. AI 관련 투자 덕분에 미국 경제 자체는 견조하게 성장할 거라고 봤어요. 그런데 동시에 높은 물가와 재정적자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도 했거든요. 잘 달리는 차인데, 연료통에 구멍이 있다는 얘기랑 비슷한 겁니다. 유럽은 에너지 가격과 재정정책이 변수고, 중국은 부동산 부진과 내수 회복이 관건이고, 일본은 물가와 임금이 오르면서 기업지배구조 개혁이 어떻게 맞물리느냐가 시장을 좌우한다고 짚었습니다. 지역마다 다른 이유로, 다른 속도로 흔들리고 있는 거예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투자 기회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는 KIC 뉴욕지사장의 말. 기회가 다양해진다는 건, 동시에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판단하기 더 어려워진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분산이 답처럼 들리지만, 분산도 결국 판단의 문제니까요.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실제 포트폴리오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이런 자리가 서른한 번째라는 건, 그만큼 오랫동안 "혼자 판단하지 말자"는 필요를 느껴왔다는 거겠죠. 기억할 것 하나. 달러, 금리, 지역별 주식. 지금은 이 세 가지가 모두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어느 하나만 보고 결론 내리기 어려운 시기라는 얘기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