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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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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8 15:17 · 팟캐스트

맥쿼리, S&I코퍼레이션 매각 중단…국내외 사업 확장에 집중 [시그널]

블랙스톤 등 예비입찰 참여에도우호적 시장 상황에 매각 멈춰2030년까지 EBITDA 2배 목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입찰 서류를 들고 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블랙스톤, 워버그핀커스. 글로벌 사모펀드계에서도 이름만 들으면 아는 곳들이죠. 예비입찰까지 왔어요. 그런데 파는 쪽에서 멈췄습니다. "아직 이릅니다." 맥쿼리자산운용이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매각을 중단했습니다. 보유 지분 60%를 팔려다가, 팔지 않기로 한 거예요. 주관사까지 JP모건으로 정해놓고, 사겠다는 사람도 나왔는데, 매각을 접은 겁니다. 이 결정을 이해하려면 숫자 하나만 보면 돼요. 이 회사 매출이 이천이십년에 약 오천육백억 원이었습니다. 올해는 일조 원을 바라보고 있고요. 오 년 사이에 거의 두 배가 된 거죠. 맥쿼리가 보유하는 동안 일어난 일입니다. 여기서 잠깐.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어떤 회사인지 모르셔도 괜찮아요. 건물 관리 회사입니다. 대형 오피스, 데이터센터 같은 곳의 시설을 운영하고 유지하는 사업이에요. 엘지 그룹사 건물을 주로 맡다가, 외부 고객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온 곳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업종에 특별한 일이 생기고 있어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급격히 늘면서, 그걸 운영하고 관리할 사람이 필요해진 거거든요. 데이터센터는 서버만 넣으면 끝이 아니잖아요. 냉각 시스템, 전력 설비, 보안 체계. 이걸 이십사 시간 유지해야 합니다. 그 수요가 지금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거죠. 맥쿼리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됩니다. 사겠다는 사람이 있어요. 근데 지금 팔면 앞으로 올라갈 가치를 내가 놓치는 거다. 그러니 조금 더 키워서 팔자. 회사는 이천삼십년까지 수익성을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번 매각 중단은 "좋은 매수자를 못 찾아서"가 아니라는 거잖아요. 블랙스톤이 와도 "아직 이르다"고 돌려보낸 겁니다. 이건 매각 실패가 아니라 의도적인 보류예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업계 관계자가 이런 말을 했어요. "매도자와 원매자 간 눈높이 차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요. 파는 쪽은 더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사는 쪽은 그만큼은 못 주겠다는 거죠. 시장이 좋아지는 건 양쪽 다 알고 있는데, 그 가치를 지금 당장 얼마로 볼 거냐에서 갈린 겁니다. 남는 질문은 이거예요. 맥쿼리가 그리는 성장 그림이 실제로 실현될 것인가. 데이터센터 붐이 시설관리 사업의 가치를 끌어올릴 것인가. 아니면 지금이 팔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었을까. 이 질문의 답은 몇 년 뒤에나 알 수 있을 거예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 파는 게 능사가 아닐 때, 파는 쪽이 먼저 멈추는 경우도 있다는 거예요. 그걸 결정하는 건 결국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누가 더 크게 보느냐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