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8 13:09 · 팟캐스트
머나먼 ‘칠천피’…엔비디아 훈풍에도 6900 내줬다 [마켓시그널]
삼전닉스 -2% 하락미국 주요 증시 상승 마감에도오늘 밤 11시 잭슨홀 ‘주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전 아홉 시. 간밤 미국 증시는 올랐고,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팔 퍼센트 넘게 뛰었습니다. 근데 코스피는 하락 출발이었어요.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육십오 포인트 넘게 빠진 육천팔백 포인트대에서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같이 내려갔고요. 미국발 호재가 왔는데도 국내 시장은 받아들이지 않은 거죠.
왜 그랬을까요.
오늘 밤 열한 시, 잭슨홀 미팅이 잡혀 있거든요. 케빈 워시 Fed 의장이 통화정책 방향을 직접 언급할 예정입니다. 금리를 어떻게 할지, 시장을 어떻게 볼지 — 그 말 한마디가 내일 시장을 바꿀 수 있는 자리예요. 그러니 오늘 섣불리 움직이기가 어렵죠.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이걸 "대기 심리로 인한 눈치보기 장세"라고 표현했어요.
이게 한 종목, 한 투자자의 이야기가 아닌 이유가 있습니다. 코스피든 코스닥이든, 대형주든 중소형주든 — 오늘 아침 방향이 엇갈렸어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칠 퍼센트 넘게 빠졌고, 코스닥 쪽은 잠깐 오르다가 다시 내려오는 급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업종도, 사이즈도 달랐지만 공통점이 있었어요. 다들 기다리고 있었다는 거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미국에서 좋은 소식이 왔고, 그게 메모리 반도체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움직이지 않았어요. 좋은 뉴스가 있어도 "더 큰 변수"가 앞에 있으면 사람들은 멈춥니다. 정보가 없어서가 아니라 — 정보가 너무 많아서 고르지 못하는 상태에 가까운 거거든요.
잭슨홀 발언이 나온다고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발언 내용에 따라 다시 새로운 눈치보기가 시작될 수도 있어요. 그러면 시장은 언제 움직이는 걸까 — 이 물음에 정답은 없지만, 오늘 장면은 그 물음을 꽤 선명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호재보다 잭슨홀 눈치가 더 컸습니다. 시장이 바라보는 건 지금이 아니라 오늘 밤이었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