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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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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8 08:43 · 팟캐스트

엔비디아 ‘서프라이즈’…삼전·하닉 영업익 추정치도 우상향

엔비디아, 13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AI칩 포함 데이터센터가 실적 견인구매약정 164조→385조원으로 급증HBM 싹쓸이…서버용 등 연쇄 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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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젠슨 황이 이렇게 말했거든요. "수요는 거의 다 채울 수 있어요. 문제는 공급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잘 팔리는 AI 칩을 만드는 회사가, 더 팔고 싶은데 못 팔고 있다는 얘기죠. 엔비디아가 지난 분기 매출 약 백삼십삼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대예요. 그것도 십삼 분기 연속으로요. 그런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나온 말이 성장 자랑이 아니라 "공급이 부족하다"였어요. 뭐가 부족하냐 하면, 메모리입니다. AI 칩 안에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읽어줄 고대역폭 메모리가 들어가요. 에이치비엠이라고 부르는 건데요. 이 메모리를 만들 수 있는 회사가 전 세계에 몇 안 돼요.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그 중심에 있고요.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는 이 공급 부족이 이천이십팔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했어요. 향후 몇 년의 이야기입니다. 살 사람은 넘치는데 물건이 없는 상황이 수년간 이어진다는 건, 파는 사람한테는 꽤 좋은 얘기예요.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으로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대비 여덟 배 넘게 오른 수준으로 올라왔고, SK하이닉스도 네 배 이상 증가가 예상됩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좀 걸리는 지점이 있어요. 엔비디아가 부품 선구매 약정 규모를 최근에 두 배 넘게 늘렸거든요. 핵심 부품을 미리 쓸어가겠다는 거잖아요. 공급이 부족하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있는 공급을 최대한 선점하는 거예요.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이 오르고, 가격이 오르면 메모리 회사들이 돈을 버는 건 맞아요. 그런데 메모리 회사들이 에이치비엠에 생산 여력을 다 몰아주면, 일반 서버용 D램이나 기업용 저장장치 쪽 공급도 같이 줄어들거든요. 그러면 AI와 직접 관계없는 곳에서도 메모리 값이 오를 수 있어요. 이게 AI 산업이 만들어낸 구조적인 가격 압력인 건데, 혜택을 받는 쪽과 비용을 부담하는 쪽이 꼭 같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마음에 걸리는 건 이거예요. 지금의 이익 개선이 실력인지, 희소성인지 구분이 잘 안 된다는 거예요. 공급이 부족해서 오르는 건 언제든 공급이 풀리면 바뀌거든요. 이천이십팔년까지라고 선을 그어줬는데, 그 이후의 이야기는 아직 아무도 하지 않고 있어요. 기억할 것 하나만요. 엔비디아가 "못 팔아서 아쉽다"고 말하는 동안, 그 병목 자리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는 것. 병목이 언제까지 병목으로 남을지, 그게 이 이야기의 진짜 핵심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