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9 08:15 · 팟캐스트
‘리튬 잭팟’ 포스코, 아르헨 일자리 창출·인재 양성 앞장
7월 ‘테크센터’ 1기 수료생 8명 배출연 4~6회 정기 운영 통해 50명 양성620명 임직원 중 현지채용 9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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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겨울방학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살타주의 기술학교 학생 여덟 명이 방학을 반납했어요. 하루 여덟 시간씩, 이 주 동안. 용접봉을 잡고, 배관을 뜯어보고, 콘크리트를 직접 다뤘습니다.
그 자리에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있었습니다. 교육비도, 교재도, 전부 회사가 댔어요.
이 학생들이 살고 있는 살타주는 리튬 매장지 위에 있습니다. '하얀 석유'라고도 부르는 리튬이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거든요. 포스코홀딩스가 이 땅에서 리튬을 캐고 있고, 공장을 돌리려면 현지에서 사람을 써야 합니다. 그런데 쓸 수 있는 기술 인력이 없다면? 직접 키우는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이 프로그램은 순수한 기부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사업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그 두 가지가 이 경우엔 방향이 같은 거예요.
수료생 여덟 명 전원이 과정을 끝까지 마쳤습니다. 한 명도 중간에 빠지지 않았어요. 최우수 수료생으로 뽑힌 카라바할 씨는 "바로 쓸 수 있는 기술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살타주 교육부는 이걸 민·관·학 협업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고, 주정부 기관지에 소식을 실었어요.
한 가지 숫자를 말씀드릴게요. 현재 포스코아르헨티나 임직원은 육백이십 명입니다. 그중 한국에서 파견 나간 주재원은 예순 명. 열 명 중 한 명도 안 돼요. 나머지 아홉 명은 현지 채용입니다. 법인장은 "주재원은 더 이상 늘리지 않고 줄여나가겠다"고 했어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습니다.
보통 해외 사업장에서 '현지화'는 비용 절감의 언어로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 경우엔, 채용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니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순서가 됩니다. 현지인을 쓰고 싶은데 현지에 기술 인력이 없다는 문제를 회사가 먼저 해결하겠다고 나선 거죠.
그게 진심인지, 전략인지는 사실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꼭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 프로그램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두세 달마다, 연간 네다섯 번, 매번 열 명 안팎을 교육해서 한 해 쉰 명 규모의 기술 인력을 키운다는 계획이에요. 수료증에는 살타주 교육부 인증이 붙고, 성적이 좋으면 포스코아르헨티나와 협력사 채용에서 우대를 받습니다.
한 가지 물음이 남습니다. 이 지역 청소년들이 결국 어디서, 어떤 조건으로 일하게 될까요. 포스코아르헨티나가 키운 인력이 포스코아르헨티나에만 묶이게 되는 건지, 아니면 지역 전체의 산업 인프라가 되는 건지. 지금은 아직 초기라 알 수 없어요. 하지만 그 방향이 중요하다는 건 분명합니다.
기억하실 것 하나. 기술 인력이 없는 땅에서 자원을 개발하려면, 그 인력을 만드는 것도 사업의 일부가 됩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그 순서를 선택했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