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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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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9 12:08 · 팟캐스트

‘올다무컬’ 잘나가는 이유…본업 탄탄, 신사업은 확장 [똑똑! 스마슈머]

컬리 상반기 매출 1.5조·영업익 516억충성고객 기반으로 외형·수익성 강화올리브영, 옴니채널 넘어 웰니스로 확장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장을 보러 갔다가 스킨케어 제품을 담아온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아니면 운동화 사러 들어간 앱에서 향수를 결제했다거나. 어느 순간부터 '원래 거기서 파는 물건'이 뭔지 헷갈리기 시작했거든요. 컬리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올 상반기 매출이 일 조 오천억 원. 그보다 더 눈에 띄는 건 영업이익이에요. 일 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열여섯 배 넘게 늘었습니다. 새벽배송으로 신선식품 시장을 뚫은 회사가, 이제는 뷰티와 패션, 인테리어 용품까지 팔고 있어요. 처음 컬리를 쓰기 시작한 이유가 '신선한 채소를 새벽에 받을 수 있어서'였던 사람들이, 같은 앱에서 립스틱을 주문하게 된 거죠. 이게 컬리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CJ올리브영, 무신사, 다이소. 이 네 곳이 요즘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거든요. 업계에서는 이 넷을 묶어 '올다무컬'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각자 출발점이 달랐어요. 올리브영은 헬스앤뷰티숍, 무신사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다이소는 초저가 생활용품. 그런데 지금은 서로의 영역을 향해 조금씩 걸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좀 뒤집어볼 지점이 있어요. 경기가 안 좋고 고물가가 길어지면, 보통은 소비가 줄어드니까 새 영역에 뛰어드는 게 위험해 보이잖아요. 그런데 이 네 곳은 오히려 그 상황에서 더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어요. 왜 그게 가능하냐 — 이미 믿고 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지갑이 얇아질수록 사람들은 '믿을 수 있는 곳'에서만 돈을 쓰거든요. 낯선 곳에 새로 도전하기보다는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충성 고객이 있다는 건 강점이에요. 근데 그게 반대로 작동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요. 내가 신선식품을 믿고 샀던 플랫폼에서 옷도 사고 화장품도 산다면 — 어느 순간 '이 앱이 뭘 잘하는 곳이지?'라는 질문이 사라지는 거잖아요. 차별화로 시작했던 것들이 다 비슷해지면, 결국 경쟁은 다시 가격으로 수렴하지 않을까요. 그 답은 아직 모르겠어요. 기억하실 게 하나 있다면 이거예요. 지금 이 플랫폼들이 새 영역으로 넘어오는 건 기술이나 자본보다 '고객의 신뢰'를 발판으로 쓰고 있다는 것. 그 신뢰가 어디까지 옮겨갈 수 있는지, 그리고 어디서 끊어지는지 — 그게 앞으로 이 시장을 가를 것 같아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