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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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9 12:21 · 팟캐스트

강의 듣는 AI 교육은 그만…사내 해커톤 여는 기업들

일방향 교육 넘어 직접 AI 활용비개발 직군 참여 높여 AX 가속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마케팅 팀 직원이 처음으로 개발 프로그램을 설치합니다. 코드는 한 줄도 몰랐던 사람이, 닷새짜리 사내 행사 기간에, 서비스 하나를 직접 구현해냈습니다. 아임웹이 이달 진행한 'AX WEEK' 얘기거든요. 사내 해커톤에 참여한 마흔세 명 중에 비개발 직군이 65%, 그러니까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그냥 지켜보거나 아이디어만 낸 게 아니라 직접 만드는 쪽에 섰던 거죠.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잠깐 그 자리를 상상해보면요. 기획자나 디자이너 입장에서 지금까지 사내 해커톤은 좀 남의 일이었잖아요. 개발자들이 밤새 코딩하는 행사, 거기서 나는 뭘 하나 싶은 자리. 그런데 생성형 AI가 들어오면서 그 진입장벽이 낮아졌습니다. 말로 설명하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는 시대가 됐으니까요. 아임웹은 아예 규칙으로 못 박았습니다. 개발자가 팀 절반을 넘으면 안 되고, 같은 직군끼리 뭉쳐도 안 된다고. 불편이 어디서 생기는지 아는 사람이 직접 해결하게 하려는 구조였던 거죠. 이건 아임웹만의 실험이 아닙니다. 원티드랩은 'AX 챔피언'이라는 걸 아예 정례 프로그램으로 만들었고, 토스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전사 AI 프로그램을 돌렸습니다. 우아한형제들, 요기요도 각각 올해 사내 해커톤을 열었고요. 거의 같은 시기에, 서로 다른 업종에서, 비슷한 형식의 실험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는 게 흥미로운 지점이에요. 우연은 아니겠죠. 그런데 여기서 좀 뒤집어서 생각해보면요. AI 도입, 이미 많은 회사들이 했거든요. 툴 사줬고, 계정 만들어줬고, 사용 가이드도 뿌렸습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실제 업무가 바뀌지 않더라는 거예요. 어떤 도구가 있느냐보다, 내가 하는 일에서 그걸 어떻게 쓰느냐가 결국 다르다는 걸 기업들이 경험으로 깨달은 것 같습니다. 일방향 강의나 세미나로는 그 감각이 안 생긴다는 것도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AI를 능숙하게 쓰는 능력이 이제 개인 역량 평가에 들어오기 시작할 거라는 거, 이미 어렴풋이 느끼시는 분들 많을 거예요. 근데 그 능력을 키울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냐는 건 다른 문제잖아요. 이번에 소개된 프로그램들, 다 규모 있는 테크 기업 얘기입니다. 해커톤 일주일을 통째로 낼 수 있는 조직 구조가 있고, 실험을 정례화할 여유가 있는 곳들이에요. 그렇지 않은 데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 감각을 어떻게 쌓으라는 건지. 거기까지 이 기사는 다루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남는 질문이기도 하고요. 오늘 기억해갈 것 하나를 고르자면 이겁니다. AI 교육이 바뀌고 있다는 게 아니라, 도구를 주는 것과 쓰는 능력을 기르는 건 다르다는 것. 회사가 계정을 만들어줬다고 해서 내가 AI를 잘 쓰게 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 간극을 어떻게 메울 건지는, 결국 각자가 가져가야 할 질문이기도 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