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30 21:51 · 팟캐스트
돌아온 하정우 “AI 3강 넘어 대체불가 국가로”
국가 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임명靑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에 이원주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선거에서 졌습니다. 일점칠 퍼센트포인트 차이였어요. 그런데 두 달도 안 돼서 청와대로 돌아왔습니다.
하정우 부위원장 이야기입니다. 네이버 출신 AI 연구자로 이재명 정부 첫 AI수석을 맡았고, 그 자리를 내려놓고 부산 보궐선거에 나갔다가 아슬아슬하게 낙선했죠. 그리고 이번에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이 흐름이 저는 좀 흥미로웠어요. 정책을 설계했던 사람이 선거에 나갔다가, 다시 설계 자리로 돌아온 거잖아요.
강훈식 비서실장은 "AI 삼대 강국 도약을 위한 방향을 잡고 산학연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 말이 뭘 의미하는지를 좀 풀어보면요. 우리가 AI에서 강한 게 뭔지 먼저 봐야 합니다. 하 부위원장 본인이 소셜미디어에서 직접 말했어요.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독보적 경쟁력, 그리고 프런티어 AI에서의 삼위권 역량. 이걸 국가 전략으로 연결하면 글로벌 AI 공급망에서 없어서는 안 될 나라가 될 수 있다고요.
이번 라인업은 세 명입니다. 하정우 부위원장 말고도요.
AI미래기획수석에는 이해민 의원이 들어갔어요. 조국혁신당 소속이에요. 구글 본사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 출신이고, 오픈서베이 최고제품책임자를 거친 IT 업계 사람이죠. 범여권 야당 인사를 청와대 핵심 참모로 기용한 거라서 눈길을 끈다고 보도됐는데, 그게 더 흥미로운 지점이에요. 정당이 다른데 한 팀을 꾸렸다는 거거든요.
그리고 새로 생긴 자리가 하나 있어요. 메가프로젝트 보좌관. 여기에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이 왔습니다. 전력망, 원자력, 재생에너지를 총괄해온 사람이에요. AI 팀에 왜 에너지 전문가가 들어오냐 싶을 수 있는데, 데이터센터 전력 문제가 이제 AI 정책과 분리될 수 없게 됐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뒤집어 보면 이렇게 됩니다.
AI 정책이라고 하면 보통 알고리즘, 모델, 규제 이런 단어가 먼저 떠오르잖아요. 그런데 이번 라인업을 보면 전력이 포함돼 있어요. 메가프로젝트 보좌관 자리를 새로 만들고 거기에 에너지 정책 전문가를 앉혔다는 건, 정부가 AI를 소프트웨어 문제가 아니라 인프라 문제로 보고 있다는 뜻이에요. 전기가 없으면 AI도 없다는 현실 인식이 조직도에 반영된 거죠.
그러면 남는 질문이 있어요.
방향을 잡는 사람, 제품을 설계해본 사람, 전력망을 담당해온 사람. 세 축이 생겼는데, 이 사람들이 실제로 같은 목표를 보고 있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삼대 강국이라는 목표는 선명하지만, 그 안에서 메모리반도체 강점을 어떻게 쓸 건지, 어떤 메가프로젝트를 먼저 밀 건지, 전력 공급은 어떤 속도로 맞출 건지 — 이런 구체적인 선택들이 앞으로 나올 거거든요. 그게 실제로 어떻게 풀리느냐가 이 라인업의 진짜 의미를 결정할 것 같아요.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거예요. 이번에 AI 팀에 에너지 전문가가 들어왔다는 것. AI는 이제 전력 문제라는 인식이 정책 조직도에 처음 새겨진 순간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