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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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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30 18:42 · 팟캐스트

2030 신규채용 역대 최저…‘취업 한파’에 소득까지 줄어

청년 일자리 4년째 감소…39세이하 소득 2분기째↓인구·채용구조 변화에 AI까지 일자리 ‘구조적 한파’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올해 초, 한 청년이 취업 원서를 냈습니다. 몇 군데가 아니라 몇십 군데요. 그 중에서 면접까지 간 곳은 손에 꼽혔고, 최종 합격 통보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이 특별히 준비를 못 한 게 아니었어요. 그냥, 문이 그만큼 좁아진 거였습니다. 오늘은 그 문이 얼마나 좁아졌는지 이야기해볼게요. 올해 1분기, 이십대 이하 신규 채용 일자리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국가통계포털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에요. 이십대와 삼십대를 합친 숫자도 마찬가지입니다. 4년 연속 줄었고, 지금이 가장 낮아요. 줄어든 이유를 짚어보면, 하나는 인구 감소입니다. 이십대 자체가 적어졌으니까요. 그런데 그것만으론 설명이 안 돼요. 제조업에서 채용 수요가 줄었고, 기업들이 신입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방식으로 바뀐 게 맞물렸거든요. 처음 사회에 발을 들이려는 사람한테는 두 가지가 동시에 닫힌 셈이죠. 삼십대는 어떨까요. 신규 채용이 아주 조금 늘었어요. 하지만 여기엔 맥락이 있습니다.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첫 직장 시작 시점 자체가 늦춰지고 있거든요. 이십대에 들어갔어야 할 자리에 삼십대가 들어가는 구조가 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러니 삼십대 숫자가 조금 늘었다고 해서 청년 고용이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여기서 하나 더 있어요. 취업에 성공한 이후 이야기입니다. 가구주가 삼십구 세 이하인 근로자 가구의 근로소득이 올해 들어 두 분기 연속 줄었습니다.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요. 사십대도 오십대도 소득이 늘었는데, 청년층만 거꾸로 갔어요. 그것도 물가가 오르는 시기에요. 취업을 해도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게 줄어드는 상황인 거죠. 취업문이 좁은 것과 들어간 뒤에도 여건이 나쁜 것,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닥치고 있는 겁니다. 이제 제가 좀 걸렸던 대목을 말해볼게요. 한국은행 조사를 보면, 지난 4년간 청년층 일자리 감소분의 거의 대부분이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서 생겼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경기가 나빠서, 또는 기업이 사람을 덜 뽑아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일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고, 그 변화가 청년층이 처음 발을 들이는 자리부터 건드리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구직 지원금을 더 주거나 취업 프로그램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이 흐름을 바꾸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거기 있어요. 어떤 자리로 들어가서 어떤 경험을 쌓느냐, 그 경로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저는 이게 쉽지 않다는 것도 알아요. AI와 함께 일하는 경력을 쌓는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 지금 당장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막막할 수 있거든요. 정책 제언과 실제 청년의 오늘 사이에는 꽤 큰 간격이 있습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꼽는다면 이거예요. 이건 개인의 노력이 부족해서 생긴 문제가 아닙니다. 채용 방식이 바뀌고, 산업구조가 바뀌고, 기술이 바뀌는 속에서 청년층이 진입하는 자리가 가장 먼저 줄어드는 구조적인 문제예요. 그 무게를 온전히 개인이 짊어지고 있는 지금,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는 여전히 열린 질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