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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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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30 21:29 · 팟캐스트

부동산 민심 달래고 범여권 결집…등 돌린 2030 여성 끌어안기

■지지율 하락에 국정쇄신 메시지부동산정책 이끌 두 수장 동시교체李 “망국적 투기 반드시 타파” 강조친문계 김경수 발탁 계파갈등 수습용혜인·이해민 범진보 인사도 등용통합형 인선 앞세워 국면전환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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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이번 개각을 설명하면서 한 말이 있어요. "다시 신발끈을 묶고 열심히 뛰자는 취지." 짧은 한 마디인데, 이 말 안에 꽤 많은 게 담겨 있더라고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십 퍼센트 초반에서 삼십 퍼센트 후반까지 내려온 시점입니다. 집권 이후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여러 차례 내놨는데, 서울 집값은 좀처럼 꺾이질 않고 있죠. 거기에 세제개편안을 두고 '일주택자 징벌 과세' 논란까지 붙었어요. 여권 안에서도 수정 요구가 나오는 상황이었고요. 그 위기 앞에서 이 대통령이 선택한 카드가 이번 인사입니다. 재정경제부 1차관 출신인 이형일 후보자를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으로 지명했어요. 현직 국토교통부 2차관인 홍지선 후보자는 국토부 장관 후보로 올렸고요. 둘 다 각 부처에서 실무를 이미 맡고 있던 인물들입니다. 새 사람을 외부에서 데려온 게 아니라, 지금 하던 사람들을 위로 올린 거죠. 정책의 연속성을 끊지 않겠다는 의도가 읽히는 지점이에요. 그런데 이번 인사에서 더 눈에 띄는 건 다른 데 있었어요.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의원은 기본소득당 소속입니다. AI미래기획수석 자리엔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이 들어갔어요. 이 대통령이 민주당이 아닌 진보 야당 의원을 내각이나 참모진에 기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요. 친문계 핵심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정무특별보좌관으로 기용했고요. 여권 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이 대통령이 최근 여당 지도부와의 만남에서 '그동안 왼쪽은 너무 못 챙겼다'고 했다"고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부동산 민심은 등 돌린 중도층 문제고, 당내 균열은 친문·친노 세력과의 거리 문제예요. 두 문제의 결이 다릅니다. 집값에 지친 사람들이 원하는 건 진보 야당과의 연대 소식이 아닐 수 있거든요. 반대로, 진보 진영 결집을 원하는 쪽에서 경제 라인의 안정적 교체가 반가운 신호로 읽힐지도 불확실하고요. 한 번의 인사로 두 방향을 동시에 잡으려 한다는 건, 뒤집어 말하면 어느 한쪽도 완전히 만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그건 사실 개각이라는 수단 자체의 한계이기도 해요. 용혜인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최초의 구십년대생 장관이 됩니다. 이게 상징에 그칠지, 아니면 실제로 이십·삼십대 여성층의 신뢰를 되돌리는 데 이어질지는 — 솔직히 지금 시점에선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른다면 이거예요. 신발끈을 다시 묶는다는 건 뛰던 방향이 맞았다는 전제에서 시작합니다. 지금 논쟁은 그 방향 자체를 두고 벌어지고 있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