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31 08:22 · 팟캐스트
금리인상 우려에 美 반도체 급락…‘칠천피’ 재도전, 또 고비 맞나 [주간 증시 전망]
뉴욕증시, 워시 발언 이후 하락 전환9월 美 금리 인상 확률 급등…57.5%NH證 코스피 예상 범위 6400~7500“8월 고용, CPI 결과 민감도 높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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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오후, 서울 증시가 마감되고 몇 시간 뒤 —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한 사람이 연설대에 섰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었어요. 그 발언이 끝나자마자 뉴욕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내려앉았고, 이번 주 월요일 아침 서울 시장은 그 여파를 고스란히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코스피는 지난주에 약 백이십사 포인트 빠지면서 육천칠백팔십팔에 마감했어요. 한때 칠천 선 턱밑까지 올라갔었거든요. 엔비디아 실적이 좋게 나온 날, 장중에 육천구백구십육까지 치솟으며 칠천이 코앞까지 왔었는데 — 결국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워시 의장이 잭슨홀에서 한 말은 간단히 요약하면 이겁니다. "물가가 충분히 빠르게 잡히지 않으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 이 한 마디에 시장이 반응한 거예요.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사흘 만에 삼십오 퍼센트에서 오십칠 퍼센트 넘게 뛰었습니다. 절반을 넘어선 거죠.
금리가 오른다는 건 주식 시장에 뭘 의미하냐 — 짧게만 얘기하면, 돈의 무게가 달라진다는 겁니다. 지금 당장 버는 돈보다 앞으로 벌 것으로 기대되는 돈의 가치가 낮아져요. 반도체처럼 미래 성장을 보고 사는 업종은 그 타격이 더 직접적으로 옵니다. 그래서 뉴욕에서 엔비디아, AMD, 인텔이 나란히 내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함께 빠진 거예요.
근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지난주 국내 주식 시장에서 벌어진 수급 흐름 말이에요.
외국인 투자자가 약 팔조 삼천억 원어치를 팔았어요. 기관도 팔았고요. 반면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면서 시장 아래를 받쳐줬습니다. 기업이 자기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방식으로 지수가 무너지는 걸 막은 셈이에요. 그게 없었다면 낙폭이 지금보다 훨씬 컸을 수도 있었겠죠.
예상과 다른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번 하락이 반도체만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는 거예요.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하락에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짚었어요. 잭슨홀 발언으로 인한 금리 상승,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그리고 중국 창신메모리의 범용 디램 공급 증가 우려. 금리 문제 하나였다면 반등이 빠를 수 있는데, 공급 경쟁과 규제 이슈가 얹히면 얘기가 좀 달라지거든요.
남는 질문은 이겁니다. 이번 주가 단순한 변동성 구간인지, 아니면 지수의 성격 자체가 바뀌는 전환점인지 — 아직 알 수 없어요.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범위를 육천사백에서 칠천오백으로 꽤 넓게 잡았습니다. 그 범위 자체가 불확실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거죠.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그 전에 나오는 고용 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 — 이 숫자들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든 크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기억할 것 하나 — 시장이 칠천 문 앞에서 멈춘 건 방향이 바뀐 게 아니라 금리라는 변수가 다시 앞으로 나온 것일 수 있습니다. 그 변수가 해소되는 속도가 지금 가장 중요한 축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