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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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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31 15:52 · 팟캐스트

무신사, 상반기 매출 8000억 돌파 ‘역대 최대’…수익성은 주춤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8217억 원국내외 오프라인 사업 확대·수출 성장세원가·판관비 증가에 영업이익은 11.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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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홍대 골목 한쪽에 스니커즈만 파는 가게가 생겼습니다. 이름은 무신사 킥스. 문을 연 지 여덟 달이 됐는데, 그 사이 들어온 손님이 백만 명을 넘었어요. 그리고 그 손님 열 명 중 일곱은 외국인이었습니다. 이 숫자가 왜 낯설게 느껴지냐면, 무신사는 원래 인터넷에서 자란 회사거든요. 온라인 편집숍으로 시작해서 국내 패션 플랫폼 중 가장 큰 곳이 됐는데, 지금은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매출은 팔천이백억 원을 넘겼어요. 일 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 넘게 늘었습니다. 2분기는 패션업계에서 원래 비수기로 꼽히거든요. 여름 초입, 딱히 옷을 새로 살 계절이 아닌 때죠. 그 기간에도 매출이 같은 속도로 올랐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오프라인 확장이 하나의 이유였어요. 이번 2분기에만 국내에 열 곳, 해외에 두 곳 매장을 새로 열었습니다. 성수, 광주, 상하이, 항저우.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이 지금 국내에만 마흔한 개가 됐고, 이 매장들의 2분기 판매액은 전년보다 64% 늘었어요. 방문객도 마찬가지로 비슷하게 늘어서,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해외 이야기도 빠질 수 없어요. 무신사는 지금 일본, 미국, 태국을 포함해 열세 개 지역에서 글로벌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2분기 거래액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넘게 늘었습니다. 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는 특히 두드러졌어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무신사를 '국내 패션 앱'으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실제로는 지금 한국 브랜드들을 해외에 내보내는 유통 창구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거든요. 입점 브랜드 입장에서는, 혼자서는 들어가기 어려운 시장에 무신사라는 플랫폼을 타고 들어가게 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숫자를 좀 더 들여다보면, 선뜻 좋다고만 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어요. 영업이익이 오히려 줄었습니다. 매출은 늘었는데, 이익은 11% 감소했어요. 매장을 늘리고, 물건을 나르고, 사람을 쓰는 비용이 그만큼 빠르게 늘었다는 뜻이죠. 확장 자체가 비용이 되는 시기입니다. 여기서 뒤집어볼 수 있는 지점 하나. 무신사가 지금 하는 건 '수익을 지키는 경영'이 아니라 '자리를 선점하는 경영'에 가까워 보입니다. 하반기에도 홍대와 성수에 뷰티 매장을 각각 열고, 제주에도 들어가고, 10월에는 오사카에서 K패션·뷰티 브랜드 여든 개가 참여하는 대형 팝업을 엽니다. 이익을 줄이면서도 공간을 계속 채워가고 있어요. 이게 맞는 방향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이 오프라인으로 나오는 건 비용이 많이 들고, 실패한 사례도 적지 않거든요. 하지만 반대로, 오프라인 공간이 만들어내는 경험이 다시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라면, 이 비용은 광고비처럼 볼 수도 있어요. 킥스 매장에서 스니커즈를 신어보고 나간 외국인이 나중에 앱에서 주문하게 된다면, 그 천만 방문객의 의미가 달라지니까요. 기억하실 것 하나만 남기자면 이겁니다. 매출이 늘고 이익이 줄었을 때, 그게 문제인지 전략인지는 다음 분기를 봐야 알 수 있어요. 무신사가 지금 그 갈림길 위에 서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