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31 21:16 · 팟캐스트
삼전닉스 프리장서 2% 안팎 하락…이번주 반도체 수급 ‘분수령’ [이런국장 저런주식]
美 반도체지수 3.47% 급락에 투심 위축8월 수출·브로드컴 실적에 반전 여부 주목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월요일 아침 장이 열리기도 전에 숫자가 먼저 움직였습니다.
삼성전자 이천오백만 원, SK하이닉스 백육십만 원대.
프리마켓에서 두 종목 모두 2% 넘게 밀려 있었어요.
지난주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냈거든요.
매출도 좋고, 앞으로 전망도 상향했어요.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주주환원 확대 같은 호재를 내놨고요.
그런데도 주가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보통은 이런 소식이 나오면 기대감으로 주가가 먼저 움직이잖아요.
그게 안 됐다는 거예요.
증권가에서는 원인을 실적 자체가 나빠진 게 아니라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탓으로 보고 있어요.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도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펀더멘털 훼손이 아니라 기대치와 수급 이슈라고요.
거기에 잭슨홀 미팅이 기름을 부었어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드러내면서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거든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그날 하루에만 세 퍼센트 반 넘게 빠졌어요.
같은 날 나스닥 낙폭의 여섯 배가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반도체만 유독 더 맞은 거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호재가 충분한데 왜 반응이 없을까 — 이게 단순히 수급 문제일까요.
뒤집어보면 이런 해석도 가능해요.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거잖아요.
엔비디아 실적이 좋을 거라는 건 시장이 몇 달 전부터 반영해 왔고,
그 기대를 확인한 순간, 더 올라갈 이유를 못 찾은 거죠.
좋은 소식이 더 이상 좋은 소식이 아닌 상태.
그게 지금 반도체주가 서 있는 자리일 수 있어요.
그러면 무엇이 이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요.
이번 주에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9월 1일에 나오는 한국의 8월 수출 지표입니다.
반도체 수출이 6월, 7월에 이어 세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는지가 관건이에요.
또 하나는 9월 3일 새벽에 나오는 브로드컴 실적입니다.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매출이 얼마나 늘었는지,
앞으로 AI 투자 수요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를 시장은 보고 싶어 해요.
브로드컴이 긍정적인 그림을 내놓으면,
AI 수요가 특정 기업 하나에 집중된 게 아니라
인프라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는 신호가 되거든요.
그게 국내 반도체주에도 의미 있는 방향 전환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이게 반드시 그렇게 읽힌다는 보장은 없어요.
지난주에도 호재는 있었으니까요.
오늘 기억할 건 하나입니다.
지금 반도체주의 흔들림은 실적이 나빠서가 아니에요.
기대가 너무 앞서 갔고, 시장이 잠깐 멈춘 것에 가깝습니다.
그 멈춤이 어디서 다시 움직이는지,
이번 주 수출과 브로드컴 실적이 첫 번째 단서가 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