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8.31 15:28 · 팟캐스트

정은보 이사장, 뉴욕서 NYSE와 ‘맞손’…글로벌 기관 대상 로드쇼

9월 3일 자산운용사·헤지펀드 20곳 대상 로드쇼거래시간 연장·T+1 등 시장 인프라 협력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뉴욕의 한 회의실.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 담당자 스무 명이 앉아 있습니다. 앞에 선 사람은 한국거래소 이사장입니다. 한국 시장 얘기를 하러 직접 여기까지 왔습니다.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이 미국을 방문합니다. 뉴욕에서 글로벌 기관투자자 약 스무 곳을 직접 만나고, 뉴욕증권거래소와 협력 협약도 맺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이 공동으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설명할 내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지금 정부와 거래소가 추진 중인 자본시장 제도 개선, 그리고 외국인이 한국 시장에 더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입니다. 설명만 하는 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의 의견도 직접 듣겠다고 했습니다. 뉴욕 일정 전에는 실리콘밸리 기술기업들도 만납니다. 미국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한 경험을 들어보겠다는 거죠.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기술 산업 흐름을 살펴보는 것도 이번 방문의 일정입니다. 그런데 저는 뉴욕증권거래소와의 협약 내용이 좀 더 눈에 들어왔어요. 두 거래소가 공유하기로 한 건 거래시간 연장과 결제주기 단축, 즉 티플러스원 경험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이미 이 변화를 겪어봤습니다. 한국은 지금 같은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앞서 간 곳에서 배우겠다는 거죠. 보통 이런 협약 소식이 나오면 '선언적 의미'라는 말이 따라붙잖아요. 그런데 이번엔 필요하면 공동협의회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마음에 걸리는 지점이 하나 있어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이 있다고는 하지만, 막상 투자를 주저하는 이유는 제도 설명이 부족해서만은 아닐 겁니다. 환율, 공시 언어, 거래 관행, 시장 예측 가능성 —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거든요. 로드쇼 한 번으로 바뀌는 게 아니라는 걸 거래소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번 방문이 출발점인지, 아니면 여러 번 있었던 행사 중 하나인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르면, 이겁니다. 한국 거래소가 직접 뉴욕으로 가서 투자자 의견을 듣겠다고 했습니다. 설명하러 간 게 아니라 듣겠다는 표현을 쓴 겁니다. 그게 실제로 어떤 변화로 이어지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