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8.31 12:23 · 팟캐스트

증권 업계, 벤처 회수시장에 최대 1조 투입…세컨더리 투자 본격화

금투협 “향후 3년간 1조 규모 투자 추진”초대형 IB 7곳 참여…개별투자 6185억15개 증권사·금투협 3000억 공동펀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스타트업에 투자한 사람이 있습니다. 몇 년이 지났는데 회사는 아직 상장하지 않았어요. 돈이 묶여 있는 거죠. 팔고 싶어도 살 사람이 없고, 기다리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게 국내 벤처 투자 시장에서 꽤 오래 이어져 온 문제예요. 투자는 이뤄지는데, 회수가 안 됩니다. 상장, 그러니까 IPO가 거의 유일한 출구였거든요. 근데 IPO가 안 되면? 그냥 기다리는 거예요. 그러면 그 돈은 다시 다른 스타트업한테 흘러가지 못하죠. 이번에 증권 업계가 그 막힌 통로를 뚫겠다고 나섰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삼십일일 발표한 내용인데요, 증권사들이 향후 삼 년간 약 일조 원 규모의 세컨더리 투자를 추진한다는 겁니다. 세컨더리 투자, 말이 좀 생소할 수 있는데요. 간단히 설명하면, 기존 투자자가 들고 있는 비상장기업 지분을 대신 사줘서 돈을 돌려주는 방식이에요. 투자자 입장에선 상장 기다리지 않아도 나올 수 있는 통로가 생기는 거죠. 구조는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초대형 투자은행 일곱 개사가 각자 투자하는 방식, 다른 하나는 상위 증권사 열다섯 곳과 금투협이 함께 공동펀드를 만드는 방식이에요. 공동펀드 규모는 삼천억 원입니다. 그리고 금융투자 유관기관도 별도로 같은 규모를 추진하고 있어서, 다 합치면 시장에 공급되는 자금이 최대 이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여기서 한 가지가 좀 걸렸어요. 규모가 크다는 건 알겠는데, 이게 정말 '순환'을 만드는 구조인지가 중요하잖아요. 막힌 돈을 꺼내줘야 그게 다시 새로운 투자로 이어지는 거거든요. 세컨더리 시장이 활성화되면 그 흐름이 생길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어요. 하지만 공급되는 자금이 진짜로 새 투자로 이어지는지는, 솔직히 시간이 좀 지나야 알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해요. 한 가지 더 — 이번 발표는 정부의 생산적금융 강화 기조에 맞춰 나온 거예요. 그 말은, 정책 방향이 바뀌면 이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 이야기에서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겁니다. 벤처 투자에서 회수가 막히면, 새 투자도 결국 막힌다는 것. 이번 움직임은 그 막힌 부분을 손보려는 시도예요. 결과는 삼 년 뒤에 더 명확해지겠지만, 방향 자체는 이전과 좀 다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