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31 19:48 · 팟캐스트
KTX 요금 10% 내리고, 수서축 30% 확대…통합 코레일 출범
주중 1만5천석·주말 1만7천석 추가 공급수서축 노선 결제금액 5% 마일리지 적립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주말 아침, 수서역에서 부산행 표를 끊으려는데 KTX는 매진이고 SRT는 자리가 남아 있어요. 앱을 두 개 깔아놓고, 포인트도 따로 쌓고, 어느 쪽이 더 싼지 비교하다 출발 시간이 지나가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그게 9월 1일부터는 달라집니다.
코레일과 에스알이 통합을 마쳤어요. 국토교통부가 31일 공식 확인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고, 법정·행정 절차까지 마무리됐거든요. 이제 KTX와 SRT는 하나의 조직 아래에서 움직입니다.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변화는 요금이에요. KTX 운임이 기존 SRT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평균 열 퍼센트 인하됩니다. 수서발 노선에도 결제금액의 오 퍼센트가 마일리지로 쌓이고요. 지금까지 수서발을 타면 포인트가 안 됐던 분들한테는 꽤 체감되는 변화예요.
좌석 수도 늘어납니다. 주중 하루 약 만 오천 석, 주말에는 최대 만 칠천 석 정도가 추가 공급돼요. 두 회사가 각자 편성을 짜던 시절에는 비어있는 좌석과 매진 열차가 동시에 존재하는 기묘한 상황이 있었거든요. 그 비효율이 일부 해소된다는 거죠.
근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직원들 이야기입니다. SR 직원들은 기존 근로조건을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포괄 고용승계가 됩니다. 겉으로는 보호처럼 보이지만, 세부 사항은 노사 협의를 통해 나중에 조정한다고 돼 있거든요. 코레일 입장에서는 다른 임금 체계와 복지 구조를 가진 인력을 갑자기 받아들이는 거고요. 통합사업관리 부문을 최대 삼 년 동안 따로 운영하면서 조직 안정화를 지켜보겠다는 건데, 이 삼 년이 어떻게 흘러가느냐가 통합의 진짜 결과를 만들 것 같더라고요.
이게 한 기업의 합병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 이유가 있어요. 고속철도를 경쟁 체제로 운영하면 서비스가 좋아진다는 논리 아래 에스알이 만들어진 게 이천십오 년이었어요. 십 년 가까이 지나서 다시 통합으로 돌아가는 거거든요. 경쟁이 좋았는지, 통합이 나은지, 결론이 난 게 아니에요. 요금은 내려가지만 견제가 사라졌을 때 어떻게 되는지는 앞으로 봐야 아는 거니까요.
안전 얘기도 빠지지 않았어요. 기관사 합동 점검, 역사 혼잡 관리, 연말까지 비상대응반 상시 운영. 통합 초기에 현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걸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는 거죠. 새로운 운영 체계가 안착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 동안 열차는 계속 달려야 해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 통합의 성과는 9월 1일이 아니라, 삼 년 뒤 통합사업관리 부문이 문을 닫는 날 나타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