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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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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31 19:06 · 팟캐스트

극장가 온기에…메가박스, 회생 인가전 M&A 부상 [시그널]

7월까지 극장 매출액 7000억 육박CGV 상반기 영업이익 312% 껑충회생절차 메가박스, 실적 개선되자IB업계 잠재적 인수자 물색 움직임롯데시네마 합병·투자유치 전망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팝콘 냄새가 다시 극장을 채우고 있어요. 올해 초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가 천육백구십만 명 넘는 관객을 끌어모았거든요. 역대 박스오피스 이위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 브랜드 뉴 데이' 두 편이 나란히 천만 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죠. 극장에 사람이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 꽤 선명합니다. 그런데 이 흐름에서 저는 한 회사가 자꾸 눈에 걸렸어요. 지금 법원의 회생절차 안에 있는 메가박스 얘기입니다. 메가박스중앙은 지금 회생절차를 밟고 있어요. 모회사인 중앙홀딩스 계열사들이 줄줄이 회생 개시 결정을 받았고, JTBC도 포함됐죠. 이 안에 메가박스가 있는 거예요. 법원 감독 아래 채무를 어떻게 갚을지,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을지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 와중에 극장 경기가 좋아졌어요. 올해 상반기, 전국 극장 관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분의 일 넘게 늘었거든요. 메가박스도 그 흐름을 탔고, 여전히 영업손실이 있지만 손실 폭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여기서 뒤집히는 지점이 있어요. 보통 회생절차라고 하면 '정리되는 과정'이라는 인상을 주잖아요. 조용히 축소되는 이미지요. 그런데 지금 업계에서는 거꾸로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인수합병이나 신규 투자 유치 논의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일부 자문사들이 잠재적 인수자와 메가박스를 연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요. 예전에 롯데시네마와 합병을 추진했던 적도 있었고, 사모펀드들이 심도 있게 투자를 논의했던 전례도 있어요. 그게 지금 다시 가능성 선상에 올라오고 있는 거예요. 왜일까요. 극장 산업을 둘러싼 전제가 바뀌고 있어서예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넷플릭스로 다 가버렸다"는 말이 당연하게 들렸잖아요. OTT가 극장을 대체할 거라는 이야기요. 그런데 지금 천만 관객이 두 편씩 나오는 상황을 보면서 그 전제 자체를 다시 보게 되는 거죠. 스크린에서만 가능한 경험이 있다는 게 숫자로 증명되고 있거든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메가박스 입장에서, 회생절차는 분명히 어려운 시간이에요. 임직원들이 있고, 계약 관계들이 있고, 그 안에 사람들 일상이 얽혀 있거든요. 그런데 타이밍이 아이러니하게도 극장 역사에서 손꼽히는 흥행 국면과 겹쳤어요. 이게 기회가 될 수 있는지, 아니면 너무 늦게 찾아온 온기인지. 회생계획안이 나오기 전에 협상 테이블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지금 그 테이블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거고요. 오늘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겁니다. 극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 그리고 그 타이밍에 메가박스의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두 사실이 지금 같은 시간대에 놓여 있다는 거예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