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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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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31 18:24 · 팟캐스트

외인 떠나고 거래대금 연중 최저치…금리 민감한 바이오·증권株 직격탄

■美 금리인상 우려 살엄음판 장세외인 8월도 순매도…4개월째 ‘팔자’성장주 몰려있는 바이오 하락세에거래대금 쪼그라들며 증권주도 뚝“금리 인상땐 9월에도 횡보 불가피”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8월의 마지막 날, 시장에서는 팔자 주문이 줄을 이었습니다. 바이오 종목들이 사 퍼센트, 다섯 퍼센트씩 내려앉고, 증권주도 함께 빠졌습니다. 숫자만 보면 소란스러운 하루였지만, 사실 8월 내내 조용했습니다. 너무 조용해서 오히려 이상했던 한 달이었죠. 코스피는 7월에 급하게 빠진 뒤 8월 한 달 동안 좁은 띠 안에서만 움직였습니다. 올라갈 힘도, 더 내려갈 힘도 없이 그 자리를 맴돈 거죠. 시장에 있던 돈은 빠져나가고 있었고, 새로 들어오는 돈은 없었습니다. 거래 대금이 연중 최저 수준이었다는 건 그냥 숫자가 아닙니다. 최고치였던 6월과 비교하면 절반 아래로 떨어진 거거든요. 시장에 사람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투자자 예탁금, 그러니까 증시에 들어올 준비가 된 대기 자금이 있잖아요. 그게 두 달 만에 삼십조 원 이상 빠져나갔습니다. 투자자들이 돈을 거둬들이고 있는 거죠. 외국인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팔았고, 기관도 팔았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사들이며 바닥을 받치고 있었지만, 받치는 힘만으로 방향을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여기서 제가 좀 걸렸던 부분이 있어요. 이게 단순히 '금리가 오를 것 같아서'만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거든요.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 이란전 종전 여부, 이런 것들이 고금리의 배경에 깔려 있다는 겁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느냐 동결하느냐보다, 그 밑에 있는 구조가 문제라는 거죠. 중앙은행이 아니라 정부의 시간이라는 표현이 좀 묘하게 남더라고요. 금리를 낮추고 싶어도 낮출 수 없는 환경이 있다는 이야기니까요. 전문가들은 9월 중순 에프오엠씨(FOMC)까지는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는다고 봅니다.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시중금리가 빠르게 안정될 거라고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론도 있습니다. 경기 선행 지수들이 이미 꺾이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금리와 주가가 함께 올랐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조건이 다르다는 거죠. 그렇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할까요. 9월 초 나올 고용 지표와 물가 지수가 첫 번째 가늠자가 됩니다. 그 숫자에 따라 연준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다만 저는 이 대목이 계속 머릿속에 남습니다. 경기 둔화 신호가 쌓이는데 금리는 쉽게 내려오지 않는 상황, 그 사이에서 시장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요. 방향이 없는 게 아니라, 방향이 너무 많아서 못 고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골라본다면, 이겁니다. 지금 시장의 조용함은 안정이 아닙니다.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