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31 19:23 · 팟캐스트
李 지지율 30%대 추락…‘부동산 민심 악화’에 4050세대 이탈
■ 7주째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개각 ‘정책 기조 유지’ 신호 해석누적된 부동산 불만 여론에 반영전대 후유증으로 코어층 흔들려“청문회 통해 부정 여론 잠재워야”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서울 어딘가에 아파트 한 채를 갖고 있는 사십대가 있다고 해보죠. 실거주는 아니에요. 전세를 놓고 있고, 자신은 다른 곳에 세를 살고 있어요. 이재명 대통령을 찍었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요즘 뉴스를 볼 때마다 뭔가 걸린다고 했어요.
이번 주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삼십팔 점 구 퍼센트로 내려갔어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삼십 퍼센트대입니다. 일곱 주 연속 하락이에요. 숫자보다 이게 더 의미 있어요 — 멈추지 않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유독 눈에 띈 건 따로 있어요. 사십대 지지율이 삼 퍼센트 넘게 빠졌고, 오십대는 일주일 사이 일곱 퍼센트 반이 빠졌어요. 핵심 지지층이라고 불리던 바로 그 세대예요. 리얼미터는 이걸 부동산 민심으로 설명했어요. 특히 수도권에서 비거주 일주택을 가진 분들, 집 한 채는 있지만 거기 살지 않는 분들이 세제 부담 증가에 반감을 갖게 됐다는 거예요.
이게 왜 흥미롭냐면, 이 분들이 원래 이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유 중 하나가 부동산 문제였을 수 있거든요. 불평등을 바로잡겠다는 메시지에 공감했던 사람들이, 정작 자신이 그 정책의 대상이 됐을 때 느끼는 감각이 어떤 건지 — 저는 그게 좀 복잡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이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게 드러나는 지점이 있어요.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율은 오히려 조금 올랐어요. 사십이 점 일 퍼센트예요. 대통령 지지율보다 높아요. 보통은 대통령과 여당이 함께 움직이는데, 지금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거예요. 정치학에서 '디커플링'이라고 부르는 흐름인데, 쉽게 말하면 당은 믿는데 대통령은 조금 덜 믿겠다는 신호예요.
여기서 뒤집어볼 지점이 있어요. 대통령이 개각을 했어요. 재정경제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자리를 바꿨는데, 둘 다 현직 차관을 올렸어요. 정치권에서는 이걸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읽고 있어요. 그러니까 여론이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사를 통한 전환을 시도했는데, 그 인사 자체가 전환이 아닐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거예요. 반전을 노린 카드가 오히려 기존 방향을 확인시켜주는 카드로 읽혔다는 거죠.
그리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민주당 안에서도 갈등이 있어요. 전당대회 이후 계파 간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고, 유시민 작가 발언 같은 게 당원들 사이에서 동요를 일으키고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민주당 관계자가 직접 "핵심 지지층 이탈을 이걸 빼고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을 정도예요. 부동산 정책 불만이 불씨였다면, 당내 갈등이 거기 기름을 붓고 있다는 거예요.
지지율이 오르내리는 건 늘 있는 일이에요. 그런데 이번 흐름에서 마음에 남는 건, 방향이에요. 어떤 사람이 지지를 거두는지, 왜 거두는지가 단순히 여론조사 수치보다 더 많은 걸 말해줄 때가 있거든요. 정책이 바뀌면 돌아올 사람들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섞여 있는지 — 그 둘은 대응이 완전히 달라요. 지금 어느 쪽인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요. 지지율 숫자보다, 누가 왜 빠졌는지가 진짜 정보예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