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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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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31 18:41 · 팟캐스트

현물가, LTA의 5배…“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첫 100조 돌파”

■HBM·D램 가격 또 급등HBM4 증산 따라 D램 소모 늘어물량확보 경쟁에 가격 고공행진수출 줄어도 단가 두달새 37%↑‘K칩 투톱’ 사상최대 실적 전망SK 영업익 31% 뛴 79조 관측“생산확대 불구 품귀 완화 수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엔비디아가 메모리를 주문했습니다. 계약서까지 썼습니다. 그런데 물건이 다 오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대 AI 칩 회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계약한 물량을 못 받은 겁니다. 이게 지금 메모리 시장의 현실이에요. HBM, 고대역폭메모리라고 하죠. AI 가속기 안에 들어가는 고속 메모리입니다. 이 부품 없이는 AI 칩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요. 그러니까 엔비디아도, 마이크로소프트도, 구글도 이걸 확보하려고 줄을 서고 있는 거죠. 삼성전자는 이미 2031년까지 생산량의 약 70%를 장기공급계약으로 묶어놨습니다. 빅테크들이 선점해버린 거예요. 그런데도 물량이 부족합니다. 계약한 고객들도 원하는 만큼 다 못 받고 있으니까요. 현물 시장은 더 심각해요. 장기계약 가격의 네다섯 배를 줘도 살 수 있을까 말까인 상황입니다. 지금 당장 HBM이 필요한데 계약이 없는 회사라면, 사실상 구하기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요. HBM은 세대가 올라갈수록 만들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최신 버전인 HBM4는 이전 세대보다 생산 수율이 낮아요. 같은 양을 만들어도 버려지는 재료가 더 많다는 뜻이죠. 그러니까 D램 원재료는 더 많이 들어가는데, 완성품은 더 적게 나옵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올 5월에서 7월 사이, D램 수출 물량은 줄었는데 수출액은 오히려 크게 늘었어요. 더 적게 팔고 더 많이 번 겁니다. 단가가 그만큼 뛴 거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공급이 부족하다고 하면 보통 생산을 늘리면 해결될 것 같잖아요. 근데 이건 그냥 공장 라인을 더 돌린다고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HBM 공장을 새로 짓는 데는 몇 년이 걸려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메모리로 바꾸는 걸 검토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일본 현지에 합작공장 설립까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새 공장이 가동되더라도 부족 현상이 '해소'되는 게 아니라 '완화'되는 수준에 그칠 거라고 보고 있어요. 그게 무슨 뜻이냐면, 지금의 공급 부족은 단기 이슈가 아니라는 겁니다. AI 인프라에 들어가는 부품 하나가 이렇게 병목이 되는 상황. 그리고 그 병목이 몇 년은 이어질 거라는 전망. 이건 AI 기술 경쟁의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요. 칩을 만들고 싶어도, 메모리가 없으면 못 만드는 거니까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기자면 이겁니다. AI 경쟁의 속도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메모리가 결정하고 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