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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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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1 22:26 · 팟캐스트

국정원 “북미 정상회담 대화 징후 있어”

■ 국정원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美 백악관 실무준비 정황 포착北, 우크라 추가파병 가능성 낮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백악관 누군가가 전화를 한 통 걸었습니다. 상대는 미 국방부 산하 기관의 국장이었고, 질문은 이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합의를 이끌어낸다면, 당신네 기관은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그 기관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 씨엑스엘이 아니라 디피에이에이입니다. 육이오 전쟁 때 전사하거나 포로가 된 미군의 유해를 찾는 곳이에요. 국장은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워싱턴의 민간단체 화상 대담에서 직접 공개했습니다. 아직 회담이 잡힌 건 아닙니다. 국가정보원도 "구체적 접촉이 팩트로 확인된 것은 없다"고 했으니까요. 하지만 "대화의 징후는 있다"고도 했고, "어느 때라도 가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지점이 흥미롭습니다. 정상회담이 열릴 때 가장 먼저 테이블에 오를 의제가 무엇이냐는 건데요. 비핵화도, 제재 해제도 아니라 유해 송환 얘기가 실무 채널에서 먼저 움직이고 있다는 거거든요. 왜 유해 송환이냐, 생각해보면 이해가 갑니다. 양쪽 모두에게 정치적으로 부담이 적어요. 미국 입장에선 자국 전사자들을 고국으로 데려온다는 상징이 크고, 북한 입장에선 핵을 양보하지 않아도 뭔가를 내줄 수 있는 카드입니다. 마지막으로 합동 현장 수색이 이뤄진 게 이천오 년이었습니다. 이십 년이 지났죠.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국정원이 같은 보고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추가 파병 가능성에 대해 "트럼프와 대화하는 국면에서는 현저히 낮다"고 했거든요. 대화 분위기가 파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회담이 열리든 열리지 않든, 이 '대화 분위기' 자체가 이미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남는 질문이 있습니다. 회담이 열린다면, 그 이후가 궁금한 게 아니라 지금 이 준비 과정에서 한국이 어디쯤 있느냐는 겁니다. 국정원이 보고를 통해 징후를 전달하는 자리와, 백악관이 실무 기관에 직접 질의를 넣는 자리는 좀 다른 층위입니다. 기사에는 그 간격에 대한 내용이 없어요. 없다는 것 자체가 뭔가를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북미 회담의 신호는 정치 수사보다 실무 기관의 움직임에서 먼저 나온다는 것.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