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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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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1 09:11 · 팟캐스트

“성장이 인플레 유발 안 한다”는 트럼프...워시에 인하 압박

트럼프 “美 금리 너무 높아...세계 최저여야”“경제 잘 나갈 때 금리 낮춰야”…상식과 배치9월 FOMC 앞 워시 의장 부담감↑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백악관 행사장. 기자가 질문을 던집니다. "워시 의장이 금리 인상을 시사했는데, 반대하십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대답은 짧았습니다. "나는 그를 많이 존중한다. 그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다." 그러고는 덧붙였습니다. "우리 금리는 너무 높다. 우리는 세계에서 금리가 최저여야 한다." 워시 의장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시겠어요. 불과 사흘 전,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그는 신중하게 말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으면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요. 연준 의장으로서 교과서적인 발언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정반대의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존중한다"는 말 뒤에 "금리는 너무 높다"는 말이 붙었을 때, 그 말의 무게는 달라지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의 논리는 이랬습니다. 경제가 잘나갈 때 금리를 올리는 건 가속페달을 밟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요. 성장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은 다른 이유로 발생한다, 언젠가 다들 이해하게 될 거라고도 했습니다. 다만 "다른 이유"가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한 사람의 경제관이 아닙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이라는 오래된 질문입니다. 연준이 정치 압박 없이 금리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은 수십 년에 걸쳐 쌓인 겁니다. 그 원칙이 흔들릴 때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역사에 사례가 없지는 않거든요. 뒤집어 볼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경제학의 상식과 정반대라는 건 기사도 짚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그가 "언젠가 다들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한 부분입니다. 틀린 말을 하는 사람의 말투가 아니라, 자기가 옳다고 확신하는 사람의 말투거든요. 설득하려는 게 아니라 선언하는 겁니다. 그게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압박의 형태이기도 하고요. 남는 건 이겁니다. 워시 의장 앞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있습니다. 9월 중순입니다. 그가 잭슨홀에서 한 말과 오늘 대통령이 한 말 사이에서,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그 결정이 경제 판단이었는지, 아닌지를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을지. 저는 그게 잘 모르겠더라고요.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긴다면 이겁니다. "존중한다"는 말이 압박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라는 것.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