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1 15:28 · 팟캐스트
올릭스, 원형 mRNA 플랫폼 美 특허 출원…RNA 기술 영역 확대
RNA 양 끝을 직접 연결해 안전성 높여암백신·치료용 단백질 등으로 확장 추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주사를 맞고 나서, 몸 안에서 뭔가가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설계도가 들어온 거예요. 세포가 그 설계도를 읽고 단백질을 만들고, 면역이 작동하고. 코로나 백신 때 우리가 처음으로 경험한 방식이죠.
그런데 그 설계도, 사실 꽤 빨리 사라집니다.
지금까지 쓰던 mRNA는 양 끝이 열려 있어요. 선형 구조라고 하는데, 몸속 효소가 끝을 잡아서 분해해버립니다. 빠르면 몇 시간 안에요. 단백질을 만들어내야 하는 시간이 그만큼 짧아지는 거고, 치료 효과도 그 시간 안에 끝납니다. 암 치료나 만성질환에 쓰려면 더 오래 버텨야 하는데, 선형 구조로는 한계가 있었던 거예요.
올릭스 US가 이번에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기술은 이 끝을 연결한 겁니다. 양 끝을 효소로 이어붙여서 고리 형태로 만드는 거예요. 끝이 없으니까 효소가 잡을 자리가 없어요. 분해가 느려지고, 단백질 발현이 더 오래 이어집니다. 초기 세포 시험에서 이 지속성을 확인했다고 올릭스 측은 밝혔어요.
이건 한 회사의 기술 개발 얘기이기도 하지만, mRNA 치료제 전체가 마주한 벽이기도 합니다. 최근 개인맞춤형 mRNA 암 치료제가 임상 삼 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어요. 코로나 이후에 잠깐 뜨겠거니 했던 게 아니라, 암, 희귀질환, 유전자 편집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거죠. 그 흐름 속에서 얼마나 오래, 얼마나 안정적으로 발현되느냐는 플랫폼 기술의 핵심 경쟁력입니다.
올릭스는 원래 RNA 간섭, 즉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기술로 알려진 회사예요. 끄는 쪽이었죠. 이번 출원은 켜는 쪽으로 나아가는 첫 발이라고 대표가 직접 말했습니다. 같은 RNA 기술이지만 방향이 반대예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특허 출원이 곧 기술 완성은 아니거든요. 초기 공정에서 투입한 RNA 가운데 원형으로 회수된 건 약 삼분의 일 수준입니다. 순도는 높였지만, 동물 실험도 아직 남아 있어요. 정제 공정 고도화, 체내 분포 확인, 안전성 평가까지 순서가 남아 있습니다. 출원은 "이 방향으로 간다"는 선언이지, 도착이 아닙니다.
특정 치료제가 아니라 플랫폼 기술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어요. 하나의 질환을 겨냥한 게 아니라, 다양한 항원과 치료용 단백질에 갖다 쓸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는 거예요. 암 백신도, 효소 보충 치료도, 면역 조절도 여기서 나올 수 있다고 보는 거죠. 플랫폼이 자리를 잡으면 파생이 넓어지는 구조입니다.
오늘 기억할 건 하나입니다. 끝을 연결했다는 것. mRNA 치료제의 한계로 꼽히던 짧은 지속 시간에 대한 접근 방식이 나왔고, 그 방향으로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는 것. 아직 갈 길이 있지만, 방향은 정해진 셈이에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