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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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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1 23:28 · 팟캐스트

ARA코리아운용,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 인수…콘래드 이어 두번째 투자 [시그널]

약 1000억 원에 계약 체결 이달 말 한화와 거래 종결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수원 광교에 호텔이 하나 있습니다. 주말엔 가족 단위 손님이 아쿠아플라넷 가는 길에 들르고, 평일엔 양복 입은 사람들이 로비를 오갑니다. 같은 건물인데 월요일과 토요일이 전혀 다른 공간처럼 돌아가는 거죠. 에이알에이코리아자산운용이 이 호텔을 산다고 했습니다. ㈜한화로부터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이르면 이달 말 거래가 끝납니다. 이천이십년에 문을 연 이백팔십팔 객실짜리 호텔입니다. 이 운용사가 호텔을 사는 게 처음은 아닙니다. 이천이십사년에 여의도 콘래드 서울을 사천백오십억 원에 인수했거든요. 첫 번째 투자였는데, 당초 예상치를 넘는 성과를 냈다고 합니다. 그 경험이 이번 결정으로 이어진 거죠. 그런데 왜 하필 수원 광교였을까, 하는 게 좀 흥미롭습니다. 서울 도심 호텔이 아니거든요. 지하철로 여러 번 갈아타야 하는 경기 남부입니다. 근데 에이알에이운용이 여기서 본 건 따로 있었어요. 바로 옆에 삼성 디지털시티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본사죠. 거기서 출발하면 용인, 화성, 평택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펼쳐집니다. 국내외 기업 출장자들이 꾸준히 드나드는 동선인 겁니다. 관광 수요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기업 수요가 바탕에 깔려 있는 구조. 이게 핵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뒤집어 볼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호텔 투자 하면 보통 객실 매출을 봅니다. 몇 명 묵었는지, 객실 가동률이 얼마인지. 근데 이번 투자에서 에이알에이운용이 강조한 건 식음료, 즉 에프앤비 부문이었어요. 호텔 안에 있는 '수원키친'이라는 레스토랑과 '더 레이크 태번'이라는 라운지 바가 투숙객만 오는 게 아니라 광교 지역 주민들도 자주 찾는 공간이 됐다는 겁니다. 객실이 차지 않아도 식당은 돌아갈 수 있는 구조. 수익 기반이 객실에만 묶여 있지 않다는 게 이 호텔의 경쟁력이라고 본 거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반도체 클러스터 기반의 기업 수요가 안정적이라는 건 지금 시점의 이야기입니다. 삼성전자의 상황이 바뀌거나, 재택과 화상회의가 더 확산되면 출장 수요 자체가 줄 수도 있거든요. 에이알에이운용이 이 리스크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기사에선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에프앤비 수요가 그 완충재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걸 수도 있고, 아니면 지금 이 시점의 수요가 충분히 길게 간다고 판단한 걸 수도 있고. 정확한 속내는 알 수 없습니다. 기억하실 게 하나 있습니다. 이번 투자의 논리는 '관광지가 아닌 산업 배후'입니다. 호텔 투자를 볼 때 어디에 있느냐보다 누가 쓰느냐를 먼저 본 사례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