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1 20:30 · 팟캐스트
내년부터 실업급여 월 수급액 23만원 줄어든다
주 7일서 6일로 지급 기준 변경…총액은 변동 없어고용보험료도 5년 만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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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퇴직한 날,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게 뭐냐고요. 실업급여 얼마 받는지 아닐까요. 통장에 찍힐 숫자 하나가, 당분간 어떻게 살지를 결정하거든요.
그 숫자가 내년부터 달라집니다.
지금까지 실업급여는 주 칠 일을 기준으로 계산해왔어요. 쉬는 날도 포함해서 매일 나눠주는 구조였죠. 그런데 고용노동부가 이 기준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무급 휴일을 빼고, 주 육 일로 재산정하겠다는 거예요.
금액으로 보면 월 최대 이십삼만 원이 줄어드는 겁니다. 현재 상한액 수급자라면 한 달에 이백사만 원 받던 걸, 이백사만 원 가까이 받던 걸 백팔십일만 원 받게 되는 거고요. 하한액 수급자도 비슷하게 줄어들어요.
정부는 총액은 그대로라고 설명합니다. 한 달에 받는 돈이 줄어드는 대신, 지급 기간이 늘어나는 방식이에요. 전체 합계는 변동 없다는 거죠. 그러면서 덧붙인 이유가 있어요. 일할 때보다 실업급여를 더 받는 역전 현상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조기 재취업도 유도하고요.
여기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게 있어요. 역전 현상이 실제로 있긴 합니다.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라면, 일하면서 버는 것과 실업급여 하한액이 비슷하거나 역전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이건 오래된 문제였어요. 그런데 그 역전을 줄이는 방법이, 실업급여를 낮추는 방향이 된 겁니다.
실업 기간에 어떻게 살아가는지, 실제로 어떤 시간인지를 생각하면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총액이 같다고 해서 상황이 같아지는 건 아니거든요. 당장 다음 달 월세를 내야 하는 사람한테는, 지금 덜 받고 나중에 더 받는 게 같은 의미가 아닐 수 있잖아요.
보험료도 오릅니다. 고용보험료율이 오 년 만에 올라요. 월 보수 삼백만 원인 직장인이라면 매달 내는 보험료가 삼천 원 늘어납니다. 근로자와 사용자가 각각 절반씩 부담하고요.
정부가 내세운 이유는 고용보험기금의 지속 가능성입니다. 기금이 쌓이는 속도보다 나가는 돈이 빠르다는 건데, 그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라는 거예요. 실업급여 받는 쪽은 줄이고, 내는 쪽은 늘리는 방향이죠.
이 구조에서 누가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지는, 사실 숫자만으로는 잘 안 보입니다. 월 수백만 원 받는 사람한테 이십만 원과, 최저임금을 간신히 웃도는 일을 하다 실직한 사람한테 이십만 원은 무게가 다르거든요.
하나만 기억하신다면요. 총액이 같아도, 언제 받느냐는 다른 문제라는 것. 이 개편이 실제로 누구의 생계에 어떻게 닿는지, 그 질문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