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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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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1 12:15 · 팟캐스트

삼성전기, MLCC 판가 인상 호재…“목표가 150만→200만” [줍줍리포트]

DB證, 삼성전기 목표가300만→150만→200만공급 제약·기술 장벽에MLCC 판가 추가 인상 전망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납품 계약서에 숫자를 쓰는 자리가 있습니다. 거래처와 오랫동안 합의해온 가격. 그런데 그 숫자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부품 하나의 값이, 조용히. MLCC라는 부품이 있습니다. 적층세라믹콘덴서, 풀어 쓰면 이렇게 되는데요. 스마트폰 하나에 수백 개, 서버 한 대에는 수천 개씩 들어가는 부품입니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지만, 없으면 전자기기가 작동하지 않아요. 삼성전기가 이 부품을 만드는 대표 회사 중 하나입니다. 이 부품의 납품 가격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유통 채널 쪽은 이미 평균 삼십 퍼센트 정도 올랐고,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제품도 이십 퍼센트 안팎의 인상을 놓고 지금 개별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DB증권이 오늘 낸 보고서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공급이 막혀 있고, 수요는 늘고 있어요. MLCC와 함께 삼성전기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인 반도체 패키지 기판, 에프씨비지에이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서버급 제품을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회사가 전 세계에 세 곳도 안 된다고 DB증권은 분석했습니다. 만들 수 있는 곳이 적다는 건, 가격 협상에서 만드는 쪽이 유리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지점이 있어요. DB증권은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칠월 말에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크게 내렸습니다. 삼백만 원까지 올렸다가 백오십만 원으로 절반을 깎았거든요. 그런데 오늘 다시 이백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한 달 사이에 목표주가가 삼십 퍼센트 넘게 올라간 겁니다. 같은 회사, 같은 연구원, 같은 부품. 바뀐 건 납품 계약 협상의 흐름이었습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목표주가가 이렇게 짧은 기간에 크게 오르내린다는 건, 그만큼 이 시장이 불확실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MLCC 가격 협상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장기공급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모든 거래처가 같은 조건을 받아들인 건 아닙니다. 데이터센터향 제품은 여전히 협상 중이에요. 그리고 부품 가격이 오르면, 그걸 쓰는 쪽은 원가 부담이 커집니다. 그 비용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는 또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공급이 적고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오른다 — 이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 가격 인상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 수요가 식으면 어떻게 되는지, 지금 협상 중인 계약들이 어떤 조건으로 마무리될지. 보고서 한 장이 그걸 다 담기는 어렵습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입니다. 목표주가는 전망이지 약속이 아닙니다. 한 달 만에 삼십 퍼센트 오른 숫자는, 그만큼 상황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