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1 21:28 · 팟캐스트
삼전닉스가 또 코스피 끌어올렸다…기타법인 1.6조 순매수 [마켓시그널]
개인·외국인·기관 모두 순매도에도삼전닉스 자사주 매입이 방패 역할7거래일 연속 조 단위 순매수 기록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후 두 시, 코스피 전광판이 아래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낙폭은 한때 1퍼센트 넘게 벌어졌죠.
개인도 팔고, 외국인도 팔고, 기관도 팔았습니다.
그런데 장이 끝났을 때 지수는 올라 있었어요.
매도가 우위인 날 지수가 오른다는 건 사실 말이 안 되는 것처럼 들리거든요.
누군가 그 물량을 전부 받아낸 겁니다.
그 주체가 이날의 핵심입니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외국인·기관이 판 것을
받아낸 건 '기타법인'이었습니다.
기타법인이란 기관 투자자가 아닌 일반 법인을 말합니다.
이날 하루 기타법인이 순매수한 금액은 일조 육천칠백억 원.
거의 혼자 시장을 받쳐낸 셈이죠.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 배경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있다고 봅니다.
두 회사는 이날도 자사주를 장내에서 직접 사들였어요.
그 매수가 시장에서 기타법인으로 잡히는 구조입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건 지난달 이십사일입니다.
그 뒤로 칠 거래일 연속, 기타법인의 일일 순매수가 일조 오천억 원을 밑돈 날이 없었어요.
하락 출발한 날, 낙폭이 커지던 장 중에도 그 흐름은 끊기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자사주 매입이 '주가 방어'로 읽히는 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신승진 팀장의 표현이 꽤 정확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방을 지지할 수는 있지만, 상승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지수가 빠지는 걸 막아주는 역할은 하지만,
올라가게 해주는 힘은 아니라는 거죠.
두 기업이 언제까지, 얼마나 더 살 수 있는지는 정해진 게 아닙니다.
그 여력이 소진됐을 때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지금 지수를 보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른 이유입니다.
한편 코스닥은 달랐습니다.
코스피에는 있었던 '받아내는 주체'가 코스닥에는 없었어요.
결국 전일보다 1.56퍼센트 내리며 마감했습니다.
제약·바이오, 2차전지 대형주들이 나란히 하락했습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
지수가 올랐다고 시장 전체가 방향을 바꾼 건 아닐 수 있습니다.
시가총액 1·2위 종목이 직접 물량을 소화한 날이었다는 것,
그게 오늘 상승의 맥락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