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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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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1 18:13 · 팟캐스트

연금이 키운 채권혼합 ETF…20조 넘었다

순자산 20.5조…올해만 12.5조 늘어주식비중 높이며 안정성 확보 수요 반도체서 차·우주·금까지 상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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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퇴직연금 계좌를 들여다보다가 "이걸 어떻게 굴리지" 싶었던 적, 한 번쯤 있으셨을 거예요. 주식에 더 넣고 싶은데 한도가 막혀 있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찜찜하고. 그 틈을 파고든 게 바로 지금 이야기할 상품군이에요. 채권혼합형 이티에프. 이름은 낯설어도 구조는 단순해요. 주식 절반, 채권 절반. 그 비율 때문에 제도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거든요. 확정기여형이나 아이알피 계좌에서 위험자산 한도를 이미 다 채웠더라도, 이건 따로 담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주식 비중을 간접적으로 더 끌어올리는 통로가 되는 거죠. 이 구조가 퇴직연금 시장과 맞물리면서 시장이 급격히 커졌어요.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국내 채권혼합형 이티에프 순자산이 올해 처음으로 이십조 원을 넘었습니다. 이 숫자 하나만 놓고 보면 실감이 잘 안 올 수 있는데요. 딱 이 년 전인 이천이십사년 말에는 이조 오천억 원대였거든요. 두 해가 채 안 돼서 여덟 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에요. 그런데 저는 성장 속도보다 상품 내용물이 바뀌고 있다는 게 더 흥미로웠어요. 원래 이 시장은 코스피 이백이나 에스앤피오백에 채권을 섞은, 말하자면 '무난한' 구성이 전부였거든요. 그게 요즘은 삼성전자랑 에스케이하이닉스를 집어넣고, 현대차그룹을 담고, 우주 관련 기업을 넣고, 금이랑 은도 들어가고 있어요. 올해 들어 반도체 종목에 채권을 결합한 이티에프만 여섯 개가 새로 상장됐을 정도예요. 여기서 한 번 뒤집어볼 지점이 있어요. 채권혼합형이라고 하면 '안전하게 굴리는 상품'이라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런데 안에 반도체 개별 종목이 들어가 있으면, 그게 과연 안전한 쪽에 가까운 걸까요. 삼성전자랑 에스케이하이닉스는 국내에서도 변동성이 큰 편에 속하는 종목이에요. 채권 오십 퍼센트가 그 진동을 얼마나 흡수해줄 수 있는지는, 시장이 흔들릴 때 비로소 드러나는 거거든요. 이 부분이 저는 조금 걸렸어요. 제도상 분류는 '안전자산'인데, 담긴 내용은 점점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거요. 가입자 입장에서는 한도 밖에서 주식을 더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히 있지만, 그게 어떤 주식이 담겨 있는지를 같이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오늘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거예요. 채권혼합형 이티에프는 한도 규제 안에서 주식 비중을 높이는 통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안에 어떤 자산이 담겨 있는지는 직접 확인해야 한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