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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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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1 18:32 · 팟캐스트

코스닥 돌아온 개미, 외국인 떠난 자리 채웠다

8월 개인 2조 순매수…외국인은 1.8조 순매도반도체·로봇·바이오 등 성장주 중심 자금 유입코스닥 15.9%↑…코스피 상승률 12.5%P 웃돌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칠월 말이었어요. 코스닥 지수가 칠백이십 포인트 언저리에 있었거든요. 그때 누군가는 사기 시작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 이야기예요. 올해 들어 코스닥을 꾸준히 팔아왔던 분들인데, 지난달에 갑자기 방향을 틀었어요. 이조 천오백억 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반면에 외국인은 그 비슷한 규모를 팔고 나갔고요. 자리를 맞바꾼 셈이죠. 그 결과가 어땠냐면요. 칠월 말 대비 팔월 말, 코스닥이 거의 열여섯 퍼센트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삼 퍼센트 조금 넘게 올랐고요. 개인이 사들이던 시장이 외국인이 버티던 시장보다 훨씬 크게 움직인 거예요. 어디에 돈이 들어갔는지를 보면,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눈에 띄어요. 제주반도체, 하나마이크론, 브이엠, 테스. 이 네 종목에만 약 삼천억 원 가까이 들어갔거든요. 거기에 JYP엔터테인먼트, 코오롱티슈진, 로봇 관련 종목들도 섞여 있었고요. 성장에 베팅하는 흐름이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여기서 좀 뒤집어봐야 할 지점이 있어요. 보통 개인이 사면 외국인이 판다, 그러면 시장이 안 좋다는 식의 이야기가 많잖아요. 개인을 '뒷북'으로 보는 시선이요. 근데 이번엔 달랐어요. 외국인이 빠진 자리에서 지수가 더 올랐거든요. 물론 단 한 달의 이야기이긴 해요. 그리고 오늘 기사에도 나오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이미 이틀째 하락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 얘기가 나오거든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늘었다고 해요. 흑자를 기록한 기업도 천 곳을 넘겼고요. 주가가 먼저 오른 게 아니라, 실적이 먼저 바뀌었다는 거죠. 그렇다면 개인투자자들이 단순히 분위기에 올라탄 게 아닐 수도 있어요. 하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어요. 실적이 좋아졌을 때 주가가 움직이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지금 이 시점이 그 흐름의 어디쯤인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이미 충분히 오른 건지, 아니면 아직 덜 반영된 건지. 오늘 기억하실 것 하나만 드리자면요. 개인이 샀다는 사실보다, 왜 샀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에요. 분위기에서 샀는지, 실적을 보고 샀는지. 그 둘은 같은 행동처럼 보여도 다른 결과로 이어지거든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